나만의 작은 공간...홈페이지
그렇게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랑님과 아이들 이야기로 시작한 가족 홈페이지는
나만의 일기장이 되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보물 1호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깝게 지내는 동네 언냐들과 친구들이
방문을 했다
하루하루 조회수가 늘어갔고 방문객 수도 늘어갔다
방문객이 늘면서 난 더 많은 카페에서 시와 수필 그리고
유머까지 열심히 퍼다 날랐다
한동안 태그라는것에 빠져 열심히 배우고 익혔다
어떤 카페에 가입을 해서 정식으로 배우지 않고 책을 보며
혼자 익혔다..
그렇게 하루하루 홈페이지는 제 모양을 갖추고 제법
예쁘다는 평을 듣는 홈이 되었다...
뉴스와 시사상식...아이들 교육상식~`
홈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칭찬을 했고
유익한 사이트로 인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연극배우가 무대에서 공연을 마치고 관객이
떠난 무대를 바라보며 절망에 가까운 외로움에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그런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나름데로 글을 올리고 리플을 달고
난 나름데로 조회수란 것에 신경을 쓰고 또 만족을 느끼며
하루하루 너무 열심히 사는 내 모습에 스스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순간 홈피는 처음 취지인 가족홈피라는 말이 무색해
짐을 느꼈고 그곳에서는 나만의 일기장도...나만의 작은 공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작은 일상도 너무 크게 비춰졌고...내 의도와는 다르게 글이
흘러가기도 했다
가끔 일상에서의 행복이나 가족 여행기엔 익명의 리플이 달려졌고
마음 아픈 글귀에 눈시울을 적셔야했다
그렇게 나만의 작은 공간은 내게서 외면을 당했고 차츰 방문객의
숫자도 줄었다..
그런던중 우연히 알게된 아줌마닷컴....
비오는 밤 한잔의 커피와 함께 누군가에게 고민을 풀어놓고 싶은
공간으로 아줌마닷컴은 적격이었다..
그 누구도 내가 누군지 ...어디에 사는지...어떤 취미와 특기를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았다..
가끔 올리는 글에는 따뜻한 리플이 달려졌고..
모두가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담긴 글들이었다...
정말 마음 푹~~ 놓고 글을 쓸수 있었다
아줌마만의 공간...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공간..
좋은 작품을 읽는 착각에 빠질만큼 너무 좋은 글들이 가득했다..
매일매일 수많은 수필을 접했다..
그것도 공짜로.....
정말 행복하다.....아줌마닷컴 에세이 .......방....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