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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숨어있는 행복


BY 안단테 2004-02-02

- 우리 곁에 숨어있는 행복 -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느끼는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 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우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박성철님의 산문집 중에서- . . .


오늘 아지트 작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늘 컴안에서만 만나는 친구들 동생들..
긴 세월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글로써 서로의 마음을 얘기하며 기쁜일에 컴이 떠나가라 웃음 나누고.....
아프고 속상한 일에 같이 고민하고 울음짓고...
그것만으로도 우린 깊이 친해져서 컴안에서 얻는 행복이 너무 좋았는데...
세상 밖에서 만나니 더할수 없는 기쁨이 넘치더군요.
늘 사는데 정신없으니 나자신 돌아보는 여유는 정말 사치라 여겨질 정도로
우리 주부들의 생활이 그렇지요.
그래도 컴안에서 만난 우리들은 참으로 행운아들 아닐까요.
이마저도 없었다면 그저 그런 삶속에서
내스스로 초라해지는 모습으로 하루하루 엮어갈겁니다.
하루쯤은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처럼 작은 모임이라도
내마음속에 행복을 만들어가는 삶...
쉬운것 같아도 결심을 해야 할만큼 우리 주부들에겐 쉬운일
아니지만 그래도 지내보니 참 좋은 휴식처가 되주네요.
내 맘을 열고 모든것을 받아들일때
그 안에서 나는 더 큰 위로와 행복을 얻게 되는것 같습니다.
멀리서 유모차를 끌고 온 동생..
어린딸과 함께 와서 엄마의 모범을 보여준 친구들...
아침부터 서둘러서 점심때 모두 모여준 멀리사는 친구들...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본 친구들...
다시 만난 동생들...
그저 막연히 다음을 그리워 하면서 그들의 모습이 늘 머리에서
가슴에서 맴돌며 나를 미소짓게 해 줍니다. 모두..
언제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우리들 만의
이쁜 시간을 만들어가며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해 가고 싶습니다.
다시 만난 우리방 모든 친구들...
반갑구 즐거웠습니다.
이 좋은 만남...
도미노 처럼 멋지게 이어지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