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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동가게' 아줌마..


BY 산,나리 2004-02-02

 

 

 

향학열(?)에 불타는 어린 녀석들을 실고서 시내를 누비는 친구 송희와 전화

통화중에 나눴던 얘기였다. 얼마나 좋냐구.. 올망졸망 배울거라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 안녕 하세여~어...”하며 니 버스를 타러 오는 고녀석들 말이야 

엄마들에게 등 떠밀려 왔건 말았건 몬가 배운답시고 큰 가방 한개씩 등짝에

붙이고 가뿐히 혹은 낑낑 거리고 시간 맞춰 버스타고 학원이란델

가는거말이야..


“ 귀엽잖냐..? 보고 있으믄..” 

“물론 귀엽지...하지만..”

“ 그러면 된거야..야~ 막말로 그런 니가 부럽다.. 얼마나 좋아~

활기차고.. 건강해서 좋고..등등“


얼마전 친구 남이의 글에도 열심히 일하며 보람있게 능력껏 힘차게 살아감이

산나는 일이고 좋아 보인다고 잠깐 어필해 놨지만 정말 그런 것 같다.


요즘 들어 내가 읽었던 한권의 책에서도 힘차게 꿋꿋이 열심히 살아 가는

어느 여인의 얘기가 담겨졌었다.


‘행복한 우동 가게’집 아줌마...

별탈없이 잘나가는 남편덕에 편하게만 살다가 남편 사업의 부도로  졸지에 우동집

아줌마로 탈바꿈 된 우리 또래의 여인네가 헉헉거리며 우동집 아줌마로

가장으로 자리 잡아 가기까지 힘들어 보임이 느껴졌지만 자기의 색깔을 잃지 않고

그야말로 순수하게 취미였던 글쓰기로 피곤을 달래며 가게앞 공원에 있는

느티나무를 벗삼아 열심히 우동을 끓여대며 어느틈에 그곳에서 행복을 얻음이

사람은 그래 이렇게 사는거고 살수 있게 해 주신다는 깨달음의 보석을 얻어

가슴 뿌듯해 님들에게 알리고 싶어 부랴부랴 자판을 두드린다.


각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음이 글을 통해서 보여진 님들과 다를바 없고

글쓰기 좋아한 부분 또한 똑같고...책을 읽는동안 내내 컴속의 닮은꼴 님들에게

꼭 알려 주리라 내심 다짐하고 바쁘게 바쁘게 책을 읽어 갔다.


마음 먹기에 따라 삶이 좀 덜 피곤하고 아름답게 당당하게 살면서 글속에서

만나 컴속에서 튀어 나올것만 같은 생생한 님들의 글을 기대하면서 우동집

아줌마처럼 무수히 자판을 두드리며 장사도 더 잘되고 피곤도 좀 덜고

힘나게 살게 말이다.

콧노래를 흥얼 거리는 그런 여유로운 삶을 엮어 가면서 큰 욕심없이 웃어 가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이곳이 큰 쉼터이고 활력소이길 바람이다.

 

우동집 아줌마 강순희씨도 여기 모여 있는 우리 님들과 꼭 같다는 생각에 쉽게

공감 할수 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살면서 웃으면서.....

머리 하얗고 그윽한 우아한 할머니로...

귀엽고 순수한 예쁜 할머니들로.. 늙어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