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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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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바이러스


BY 박 실 이 2004-01-24

명절이 왜 내겐 있어 바이러스 일까.

 

바이러스 만큼이나 싫다.

 

영원이 내겐 바이러스가 될 거 같은데..

 

아이가 결혼함 면하게 될까 그 바이러스 증후군에서.

 

아침을 굶고 점심겸  그냥 때우고 혼자라는 이유로 친구들의 애정어린 전화를 받고

 

아이는 광고회사인 까닭에 정신 없고 명절은 왠 호사냐 하는 표정이서

 

그나마 다행이고..

 

가슴앓이처럼 떠 오르는 십 이삼 년전의 아픈 기억은 눈처럼 휘날리다 아이의

 

머리위에 앉는다.

 

말이 없는 까닭에 속내를 잘 안들어 내던 아이가 명절날 떡국을 먹다말고

 

울던 까닭을 가슴으로 삭아도 됐을 터 인데 매를 들고 말았다 정월 초 하룻 날 이였는데

 

중 삼때 였으니 민감할 나이였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두고두고 가슴 아플 걸, 이렇게 후회할 걸 그때도 알았다면 매를 안드는건데

 

아이를 키우면서 나름대로 정해놓은 원칙이래는게 이제와 생각하니 내 콤플렉스고

 

내 젊은날의 치기인것을 ... 아이에게 지키기를 강요 하지는 않았는지 아이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혼자 키우는 까닭에 제대로 따뜻하게 안아준 기억도

 

없다.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그젊은 날에 내겐 있었나 보다. 

 

좀더 따뜻하게 안아줄 걸 좀더 살갑게 키울걸, 하는 후회는 이제 곧 있음 떠나 보내야 

 

하는 어미로서 본능일까?... 

 

딸아인 다 컸는데 난 자꾸 과거로 돌아간다.

 

언제까지 따라 다닐까..

 

둘만의 명절이 서러워 사춘기 소녀의 감정으로 울었던 딸아이를 가슴앓이처럼

 

때렸던 엄마인 난!.. 참 몹쓸 엄마였다.

 

그치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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