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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노인 기준 연령 높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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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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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BY 아줌마 2003-12-25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누가 탄생한 날이건 우리 엄마들은 탄생의 기쁨을 압니다.

아이를 낳아 본 사람이라면 그 기쁨 만큼 책임도 따른다는 걸 알지요. 어른이 된다는 순간이 기쁨으로 끝나지 않는 다는 걸 또한 압니다. 두아이가 비찹하게 죽은 사건을 보고 우리 엄마들은 더욱 굳은 의지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합니다.

 

엄마는 아빠와는 다릅니다. 생명줄에 영양분을 담아 십개월 동안 우린 아이들과 텔레파시를 주고 받습니다. 그건 아빠들이 알수 없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영적인 소통을 의미 합니다 . 그래서 엄마는 위대하구요.

우린 , 가끔 아니 자주 이혼을 생각함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이혼의 벽은 자꾸 허물어집니다. 그리고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잊혀지지요. 그러나 그런 자잘한 상처가 쌓여 맘에 병이 생깁니다. 그게 엄마의 굴레요. 아내의 굴레가 아닐까요.

나는 딸을 낳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땅에서 여자로 사는 슬픔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놈은 내 맘을 긁습니다. 눈 앞에 잇다면 주먹으로 한대 갈겨 주고 싶지만 아이의 얼굴을 보며 맘을 다잡습니다. 아이를 보며 여자의 숙명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다음 생애엔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이 땅의 위대한 엄마들이여 화이팅!!! 취중진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