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화 낼일이 생기네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잘 참다가도
신랑하고의 일은 이성을 잃고 소리지르고
함부로 말하고 아픈 말조차 뱉어내고 있네요.
신랑이 받아주고 많이 참아 준다는걸 알면서도
다른데서 받은 것까지 뭉쳤다가 쏟아내고 있네요.
그정도가 그에겐 최선인데
내 기대치로 그를 몰아 세우고 있네요.
결혼으로 꿈을 잃은 것같은 허전함까지 더해서
남펴이 노력하진 않지만 그의 눈높이로
다가가려는 진지한 노력도 없이 그를 나무랍니다.
그의 여성스러움과 화초같음도 내가 감싸안아야할 몫인데
너무 무겁고 겁나고 그렇네요
나도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누려보고 싶었는데
그는 보호해줘야할 나약한 꽂이더군요.
가끔씩 지치고 질리면 그에게 푸념합니다.
얼마나 마음 고생하며 살았는지
얼마나 다독이며 살았는지
화초한테 들판의 바람을 얘기하는게 헛된 기대랍니다.
어쨌든 그에게 화내고 소리지른게 많이 미안합니다.
그를 제일 많이 받아 줘야 하는데
자꾸만 그에게 못되게 굴고 있다는걸 깨닫습니다.
옆에 있는 그를 제일 행복한 남자로 만들고
그의 무사태평에 대해서 얘기해보렵니다.
다신 내 기대로 그의 일상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 않으렵니다.
나름대론 고뇌하며 그의 아픈 부분조차 농담으로 삭히려 애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