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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에 전재산 2000만 원에 사회생활도 많이 해보지 않은 백수 며느리 또는 사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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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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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수가 없어 ...


BY 레냐 2003-12-17

오늘은 아침부터 전쟁이었다.

바쁜데도 머리를 두번씩이나 묶어달라는 둘째딸,

학교에 가져갈 책이 없어졌다고 징징대는 큰딸..

반듯하게 널어놓은 빨래를 걷어다가 뭉쳐놓고

아침부터 빨래를 넌다고 하시는 할머니...

책을 찾아주라고 성질 내시는 아버님...

이혼한 시누이가 와있는 아이들 방에 가보니...난장판이었다.

평소에 정리를 해야만 잠이 오는 내 성격으로는 그방을 보는순간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숨을 쉴수가 없었다.

묵직한것이 내목에 걸린듯 말도 하기가 싫었다.

남편이 말했다.

" 너 요즘 왜그러는데?"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무슨 말이 필요한지...

엉망이 된 부엌으로 가서 설겆이를 하고 정리를 하는동안...

설겆이 통의 구정물을 온집에 뿌려 버리고 싶었다.

남편이 다시 부엌으로 와서 말했다.

" 갔다올게"

또 다시 말을 하지 않았다.

이번엔..당연히...남편이 화를 냈다.

몇마디 했다.

" 내가 뭐... 언제 짜증 냈는데..."

남편은 돌아서서 나갔다.

나는 방으로와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짜증내지 말걸...

나하나 때문에 집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당시엔 나 화났다고 보란듯이 그랬던 점도 있지만..

지금은 두렵다.

"봐..너 하나때문에 집분위기가 이게 뭐야 ? 너 뭐가 불만인데?"

저 질문에 대답할것이 없어서두렵다.

숨을 쉴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