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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암릉의 파노라마 속리산종주사진


BY 물안개 2003-12-14


2003년 12월11일 맑음(속리산 1057m) 충북 보은

삼가리저수지-대목리-안부-천황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문장대-
세심정-법주사(13.2km)

함께한님들=꽃사슴과나뭇꾼 신갈부부 물안개 온누리회원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첫눈온다고 산행하고 김장담구고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원정산행을 할려니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저수지 치고는 제법 규모가 큰 삼가리저수지를 끼고돌아온
버스는 대목리마을에 우리들을 내려놓고 법주사 주차장으로 
떠났다.(9시50분)

대목리에서 천황봉까지 2.7키로라는 표지기
처음 찾는 코스지만 가히 짐작이간다.
1000 미터 넘는산이니 가파르다는것을 감지하고....
얼마 오르지 않아서부터 시작되는 코가 땅에 다을정도로 가파른 
너덜과 돌계단 오름길 ,

가쁜숨을 잠시 고르며 오르노라니 오늘따라 여간 힘든게 아니다.
배낭무개도 더 무겁게 느껴지고 어깨를 짓누르는것같다.
김장후유증이 아직 안풀린 모양 다리도 천근만근 은근히 걱정된다.
그래도 좋아서 하는 산행이니......

1시간 남짓 가파른등로를 오르니 안부 백두대간길이라고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남편도 이길을 많이도 지나갔겠지 대간이라 정맥하면서,
함께 산행하면 이렇게 힘들땐 배낭도 들어줄텐데......

능선에는 얼마전 온눈이 녹지않아 많이 미끄럽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아이젠을 할 정도는 아니니 그냥 갈수밖에 등산화에 
바뀌를 달은듯  발을 디딜적마다 미끄러지니, 넘어져 무릅을다처
걷기가 불편해 무릅보호대로 감싸고 정상으로 향하며 은근히 
걱정된다. 갈길이먼데 무릅은 아프니....

정상인 천황봉에 오르니 시야가 탁트이며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펼처지고,쌓아올린 듯한 기암괴석이 구름위에 높이 솟아 있는가 
하면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비로봉을 지나 입석대에 도착하니 동물형상의 기묘한 바위들이
가는발길 멈추게하고, 적고 큰 봉만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대와 악이 우뚝 우뚝 용립한 양상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여러번 속리산을 찾았지만 주로 문장대나 묘봉으로만 올랐지
종주는 처음이라 감동이 더하는것같다.

점심을 끝내고 신선대에서 함께 하산하기로한 일행들을 남겨두고,
살며시  속리산이 처음이라는 산우와 함께 문장대로 향하며
주능선의 암릉미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낸다.

 정말 멋진 코스라고.....
생각하며 무릅통증때문에 안 왔드라면 후회할뻔했다.

문장대매점에 도착하니 먼저간 꽃사슴부부를 내려오다 만나
4시까지 하산하라는 회장님말씀에 그냥 법주사로 하산하기로한다.
문장대는 세번이나 올랐으니.....

법주사 가는 등로는 돌계단으로 무릅에는 너무 안좋은 코스라
조심하며 내려오는데, 세심정을 지나 법주사주차장까지의
시멘트길은 정말 싫다.

 지루하게 느껴지며 이제는 무릅 발목 안아픈곳이 없다.
오늘 산행기를 쓰며 발을 처다보니 파스로 도배를 하고있다.
그래도 삼일후면 북한산 한자락을 누비고 있겠지......

 이 산은 신령하고 웅장하고 정기가 있어 인간의 세속으로는 
따를 수도 표현할 수도 없기 때문에 예로부터 세속을 떠난 산,
 즉 속리산이라 불리게 되었다한다.
올 한해도 무사히 산행하며 건강을 다질수 있어 감사를 드린다.


천황봉정상에서


조망


천황봉 안부 (꽃사슴과 나뭇꾼부부)


속리산 주능


조망


조망


조망


문장대 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