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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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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BY 달그림자 2003-12-10

 한달 가까이 감기를 안고 살고 있다.  남편이 재채기하면 곧 이어 감기몸살, 아이가 기침하면 곧이어 기침감기. 백혈구 수가 정상치보다 많이 낮아서인지 늘 골골 거리고, 감기가 아니면 체해서 꼬박 하루는 굻어야 하고 하루는 죽으로 끼니를 연명하고, 어깨와 등의 통증은 달고 산다.

 아파 누워있는 것도 반복되니 우울함을 떨칠 수가 없다. 나는 왜 이리 아파야 하나 내게 아이 하나 키우고 공부 조금 하고 사는 것도 욕심인가?

변변치 못한 몸때문에 소위 든든했던 직장도 사표내고 어렵게 아이를 가져야 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내게는 욕심인지 어렵게만 주신다. 시원찮은 몸때문에...

  한 아이를 업고 한 아이는 손잡고 버스 타는 사람을 보거나, 대선후보의 아내들이 매일같이 텔레비전에 등장해서 활동할 때도 나는 그 사람들의 건강이 부러웠다. 

 이 몸으로 이제 나의 일을 다시 가지려 한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솔직히 나의 몸으론 지금처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영어회화,독서지도 이런 것 배우고 조금씩 운동하면서 추스리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소박한 나의 일상마저도 비판거리가 되는 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그것도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에게서...  다만 내가 건강해아 가족이 건강할 수 있는데...

 

 새로운 나의 도전이 잘 이루어지길 간절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