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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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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죽음,엄마...


BY 달맞이 2003-12-10

신문에서 티비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돌아 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옆방에 둔채

6개월을 생활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 왔다.

인터뷰에서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할데가 없었다는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재 좀 모자라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뒤이어 들리는 멘트에 엄마가 옆방에 있는것만으로도 편안했다는말....

 

요즘 어른 이 없다 라는 말을 종종 쓰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가난한 소년이 엄마의 죽음조차 알릴수 없었다면,

그동안 그 아이에게 관심가진 사람이 없었다는 말일거다.

어떤 의논을 할 대상도 어른이 되어줄 사람도 없었다면

우리 전부의 책임이 아닐수 없다.

이웃에게 관심만 있다면, 궂이 이웃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좋으련만...

혹시 내가 귀찮아 지지 않을까? 혹시 나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마음은 있는데 쉽지 않다 라는 말로 위장해놓고 안으로는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려 댄다.

고장난 계산기 인지도 모른체..

 

불현듯 20년 전에 돌아 가신 엄마 생각이 났다.

그때 고등학생이던 동생이 병환으로 누워 계신 엄마한테 그랬단다.

"엄마, 평생 누워 있어도 좋으니 살아만 있으세요" 라고..

그말을 듣고 혼자 한참을 울었다.

그땐 정말 하루 하루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옆에서 죽어가는 엄마의 모습을, 고통을 지켜 본다는것,

그것만큼 큰 고문도 없으리라.

 

그 소년도 엄마 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잠들수 있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이며

가장 소중한 사람......

나도 내아이에게 그런 엄마 일테지.

집에 들어서면 무의식중에 불러 보는 단어 '엄마'

어릴쩍엔 아무도 없으면 괜히 마당에 있는

세숫대야 에라도 화풀이 하고...

볕이 잘드는 엄마 산소 옆에서 낮잠이라도 잤으면 .

올겨울엔 눈이라도 많이내려

포근히 감싸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