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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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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섬 사량도 칠현산


BY 물안개 2003-12-06


2003년 12월4일 맑음
함께한님들=꽃사슴과나뭇꾼.신갈부부.벽계수님. 물안개부부 
온누리님들
읍포선착장-244봉-칠현봉-봉화대-덕동선착장
칠현봉은 통영시 사량면 아랫섬(하도)에 위치한 해발 349m의 
산으로서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7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칠현봉(七絃峰)이라 하는데 이 가운데 망산(공수산, 해발 310m)에는 
옛 사량진의 봉수지가 있다.
겨울날 답지않게 포근한 날씨 29년전 오늘은 너무추워 혼인하던날
얼어죽는줄 알았었는데.......
어느새 세월이 흘러 결혼한지 29년이 흘렀다.
기념여행지로 택한 사랑의섬 사량도 칠현봉, 작년 이맘때도 사량도
지리망산을 찾았었다.
강산이 세번 바뀌는동안  곱던얼굴엔 주름이, 머리는 희끗희끗
정말 긴세월을 함께했구나 생각된다.
새벽 6시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어둠을 헤치고 신길역에서 길이 
엇갈려 함께못한 화음이가 끝내 마음에 걸린다.
대진고속도로를 달려온 버스가 삼천포항에 도착한시간은 10시40분
예전같으면 6시간정도 걸렸는데 4시간40분만에 도착
미리 예약한 여객선을 타고 사량도로 향한다.
파란바다에 올망졸망 점점이 떠있는 작은섬들 
멀리 육지의 지리산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에 가슴을 열면
 밀려오는 비릿한 갯내음이 찌들었던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린다.
산행기점인 읍포선착장 읍덕마을은  수려한 경관의 바위산과 
푸른 물살이 넘실대는 바다를 배경으로한 한폭의 그림같은 순박한 
섬마을이다.
밭에는  양파싹이 파랗게자라 겨울이란 느낌이 전혀들지않는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돌밭길이 나오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바다 
풍경 덕에 돌길이 지루하지 않고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행여 주위 경관에 시선을 빼앗겨 발이라도 헛디딜까 걱정이 
될정도다.
244봉에 오르니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수석처럼 생긴 섬사이를 빠져나가는 배들이 정겹게 느껴지고.....
저멀리 해무에 휩쌓여 떠있는 작은섬들이 하늘과 맛닿아 신비롭게
다가오고,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멋지며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하다.
칼날같이 날카로운 암봉사이를 넘나들며 마주보는 윗섬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와 또 다른 산행의 묘미를 맛보는듯하다.
가던발길 멈추고 사방을 둘러봐도 어느한곳 시선을 멈출수가
없을정도로 천하절경이요 비경이다.
거기다 날씨마져 화창하고 바람까지 불어주워 흘린 땀도 시켜주고 
여러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며 커다란 바위에 도착 점심시간을 
가졌다.
우리님들이 준비한 결혼기념을 축하는 폭죽세례에 우리부부
행복에 겨워 뭐라 감사의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조망좋고 날씨좋고 정겨운님들과 함께하니 더 무엇에 비길소냐
함께한 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정상에는 "칠현산"이라고 적힌 검은 색깔의 기념석이 서 있다.
조망도 좋아 섬 전체는 물론 저 멀리 한산도와 고성땅까지 아스라히 바라다 보인다.
조선시대 수군의 망루로 사용되었다고도 한다.
바다에 펼처진 양식장이 마치 하얀구슬을 꿰어놓은듯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하얀파도를 가르며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나 어선들의
모습도 산과 바다와 어우러져 멋지게 다가온다.
봉화대를 지나 여러개의 무명봉을 오르내리며 덕동 선착장 가는길은
은빛 억새군락이 햇살을 받아 바람에 너울거리고, 호젓한 섬마을
을 지나 덕동항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하고 삼천포가는 여객선에
몸을 싫는다.
삼천포항 회집에서 우리님들이 준비한 축하연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오색찬란한 조명을 밝히는 연육교의 화려한 불빛이 밤하늘에 떠있는
밝은달과 어우러져 삼천포항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밤 11시 서울에 도착 여행을 마무리한다.
우리부부 30주년 아니 50주년이 되는 날까지 산행하며 행복하게
살께요 함께한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해의 연육교


선상에서 바라본 칠현산

사량도 지리망산

조망

칠현산능선을 오르내리며.....

조망

칠현봉 정상에서

물안개부부

등대

칠현산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