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베품의 길 움켜 쥐는 길
세상에는 두 길이 있습니다
평생을 주기 위해 사는 인생이 있고
평생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는 베품의 삶입니다
후자는 구두쇠의 삶입니다
나는 어디에 속한사람인지 생각하다가 이도 저도 아닌 엉거주춤의 사람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지독하면 잘 사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밤낮을 억척으로 모았지만 잘 쓰지 않은이는 그냥 두고 갑니다.
조그만 것이라도 잘 쓰는이는, 주변의 스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씨를 뿌리고 그들에게 뿌린 씨가 자라서 아주 큰 열매와 그늘을 만들어 후세에 덕을 끼칩니다.
세상에는 두 길이 있습니다
베푸는 길과 움켜 쥐는 길입니다
오늘 많이 움켜 쥐어도 숨이 멎을 때는 다 손을 펴야 합니다
오늘 점심 시간에 우리 직장 주변 교회에 기도하러 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 서는데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갑자기
" 어려워서 기도하러 왔어요 도와 주세요"
그래서 얼떨결에 만원을 꺼내 주었더니 무릎을 땅에 딱 꿇고
"만원만 더 주셔야 되요 꼭 이요!"
나는 지갑을 꺼내 만원마져 주고 말았습니다.
저도 어렵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될지 모를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래도 돈이 2만원이나 있었으니....
그사람 얼굴이 자꾸 떠오르고 저의 앞길도 걱정이 되어 오늘도 하늘을 보고
걸어서 집에까지 왔습니다.
세상에는 두 길이 있습니다.
있을 때 베풀고 살아야하는데
모르거든요 사람들은 늘 그렇게 인생이 젊고 풍요로울줄 알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카드 긁고 히히낙락 그랬어요
저들은 왜 저렇게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니다 조롱했어거든요
복으로 가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이 아니라
베푸는 사람인걸 알았어요
여러분!
카드로 가계부채로 세상이 온통 난리네요
어찌행야 이 나라 백성의 신용을 구할 수 있을까요
나라가 베풀어야 하지요
세상에는 두 길의 나라가 있습니다
살아서 즐거운 천국같은 나라가 있구요
살아도 살아도 희망이 없는 지옥 같은 나라가 있구요
이 나라 이 땅에 돈없어 내몰린 사람들
어떻게 구해주셔야죠 나랏님들
당신들만 편히자다가는 세상 끝에 오늘 두길에서는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는 소금이 불에 튀듯하는 불못에 넣어
이땅의 신음하는 민생의 그 쓰린 속만큼 볶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세상에는 두 길이 있습니다
올바른 지도자와 백성이 복을 받는 나라가 있고
지도자도 백성도 서로 네탓이라며 싸우는 나라가 있습니다.
복으로 가는 당신은
서로 먹여주고 재워주고 보듬어 주며 서로를 걱정해주는 사람입니다
많다고 여유 있다고 평안하다고 너무 높이 앉아 외면하지 마시고 콧방귀 뀌지 마십시오
어느날 갑자기
"너는 내일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일이 날는지 알지 못하니라(잠27:1)"
복으로 가는 사람이 되십시오, 나도 어찌할바를 몰라 기도하러 갑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