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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의 오진으로 에이즈 양성을 받는 남성의 사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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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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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BY scalet2010 2003-12-01

어젯밤부터 생각했던 숙제를 지금 마쳤습니다. 아니 8년 전부터 미루어왔던 숙제를 지금 했습니다. 얼마나 시원한지 모릅니다. 무슨 숙제이냐구요?

 

그 긴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하고 너무 힘이 들어서 잠시 다단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너무 강한 내가 힘들다는 말은 할수가 없어서 재미있는 것처럼 친정식구들에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큰언니와 세째 언니가 말할수 없이 비아냥대면서 내 가슴에 비수를 꽃았습니다. 그날이 아빠 생신이어서 온 가족이 모인 자리였는데 난 남편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울면서 뛰쳐나왔습니다. 그리고 8년 입니다. 생각하면 그리 험한 말도 아니었는데 아마 힘든 내 상황과 자격지심으로 그리도 아팠나 봅니다. 그리고 단지 내 생각만 했었나 봅니다.

언니가 피라미드를 한다고 걱정이 되어서 그랬는데 난 비꼰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동생결혼할때랑 여러차례 언니가 다가왔지만 난 밀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비비꼬인것은 언니가 아니고 바로 나인지도 모른다고. 오늘아침 기독교 방송을 들으면서 또 생각했습니다. 바로 내가 문제라고. 동생인 내가 먼저 화해를 하는 것이 옳다고 .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전화했습니다. 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전화를 받고 1시간 훨씬 넘게 통화를 했습니다. 언니라서 체면때문에 아마도 언니가 더 힘들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자존심때문에 그토록 힘들어했던 것처럼.

 

  세상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형제들에게 받은 상처는 더 아리고 아픈가 봅니다. 하지만 상처를 준 사람도 많이 힘들어 했으리란 생각을 합니다. 그랬겠지요. 교회에 나가 하나님 앞에 엎드릴때마다 귓전을 울리던 소리가 있습니다. 형제와 먼저 화목하고 와서 기도하라고. 그래서 들 뒤통수가 땡겼습니다. 이젠 편안하게 기도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후련합니다. 이젠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편협한 가슴을 조금씩 넓혀서 좀 편안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그리고 오해가 있으면 먼저 사과하고 손내미는 사람이었으면 하고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