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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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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댄스 일기


BY 도영 2003-11-28

매주 화요일 밸리댄스인지 배꼽 춤인지를 배우러 가는날.

티비이에서 우연히 추는 밸리댄스에 혹해

나도 석달후면 저래 요염하고 섹쉬`~하게 출거라고

부푼 꿈을 안고  일주일 전에 등록 했더랬는데  일주일 사이에 시들 하니 글타

순간의 열정은 일주일만에 식어 버렸는데 같이 등록한 친구의 전화가 왔다.

"'도영아..내다...오늘 알제..춤추러 가는날.."

가스나...총기도 좋다 다른건 툭하면 까묵으면서

그리고 춤추러 가자가 모꼬..원어발음으로 밸리댄스 가자 그래야지..

"어...글나 오늘이가...근데 나..기분이 꿀꿀해서 안가믄 안될까?'"

미처 잔머리 굴려 적당한 핑계를 모사 하기도전에 온 전화라..기분 핑계를 댔다

시작은 요란하고 끝은 시주구리한  내성격을 아는 그녀는

""지지배야~~또 발병 했네...첫날에 빠지는게 말이되나!!철커덕! (((윙)))""

뭐라고 대꾸도 하기전에 학원 퇴근 시간 맞춰서 온다며  서슬 시퍼래서 끊어 버린다.

평소보다 퇴근시간 몇분 빨리 마치고 마지막 계단 즈려 밟고 튀려는 순간.

빠앙!!그녀가 지키고 서있다가 클랙숀을 울려댄다.

별수없이 밸리댄스를 배워야 하는게 운명이려니 하고 그녀의 옆자리에 올라탔다.

'"미정아 미정아..근데 우리 붕어빵 두마리씩 먹고 오뎅도 묵고 가자..오뎅국물도 ..배고프..복부춤인데 배고프면 작대기짚고 춤줄라..""

배부르면 꼼짝하기 싫어 하는 저뇬은 배불리 믹여놓으면 포기할까 계산을 했다

""아구...알따 딱 두마리씩만 묵는기다. 그리고 의상부터 사러가자..""

""히히...어...""

오뎅국물 세그릇 믹였는데도 초지일관 빨리 가잔다 실패다

씰데 없이 피같은 내돈 1600원만 손해 보았다

소주로 치면 두병하고도 두꼬뿌는 나온다 아깝다.

붕어 두마리씩 잡아묵고 밸리댄스 의상을 사러 시장으로 향했다

홀복 전문점에 가면 야시시한 옷이 있으려니하고 생전  첨 가보는

홀복 가게를 선뜻 들어가지못하고

니가 먼저 들어가라  난 비위없어 못들어가겠다 투닥 거리는데

퇴근시간 차량 행렬들이 신호를받고  우리를  보는거 같아

그녀와 나는 동시에 우당탕 가게문을 열고 들어갔다

""헥헥..아저씨..저희가요 밸리댄스 배우려는데 반짝이 섞인 딱 달라붙는 옷좀 주세요..'"

우당탕  뛰어들어온 두여자를 보고 마치 태국인 같은  쥔 아저씨가

""밸리?valley?오케이?""

알파벳을 나열 한다.

""아고 아저씨..그딴 건 모르고요 ...옷이나 골라주세요..""

휙 둘러보니 우리 취향이 영 아니다.

그녀와 나는 에어로빅 전문점을  갔다

윽..손바닥 크기만한 배꼽티가 5만원 ..바지가 ....8만원 ..눈튀어 나온다.

천값이 얼매들었다고 저래 비싸단 말인가..양심이 씨알보다 작은 것들.

그돈이면 술이 몇병이냐..유흥비는 아깝지 않은데 ..옷값은 아깝다.

""야.도영아..우리 차라리..흥해 오일장 가서 얍시리한 천 서너마 끊어 맹글자.""

""야...어케만드노...난 사각 마스크도 삼각으로 만드는 솜씬데.."" 

""야...입은거 보니 별거 아이드라모..허리 고무줄넣어 박고 발목도 고무줄을 넣는거야.

그리고 옆선은 그냥 트는거야..반짝이는 문구사 가서 사면되고..어때 쉬울것 같제?""

쫀쫀한 지지바..거품물고 입으로 디자인 하고 날리 브루쑤다.

""으응 미정아..그럼 오늘은 대충 입고 추자..의상없이도 우린 매력적이잖냐..우히힛~""

그녀와 나는 급한대로 삼천구백원짜리 라시티를 사서 문화원을 갔다.

먼저온 아지매들..의상이 직인다.

엑....으`~~화려하다.

요염하다..

섹쉬하다.

게다가 궁디 살살 흔들때는 허리춤에 달린동전 같은 금색 장신구들의 소리가

경쾌하다.3900 원짜리 까망 라시티가 무색하다

그녀와 나는 아지매들의 의상들을 눈여겨 보았다

왜냐하믄 봐야. 천끊어다 맹글제..

내친구 그녀.."야.도영아.도저히 니재주로나 내재주로는 만드는게 불가능하겟다..""

"그러게 ....그럼  천 끊어 옷수선집에 맽기자.""

"야..그람 수공이 비쌀텐데.""

""그렇치.그러엄 ..차라리 우리가 양재를 배우자..양재학원  등록하자..히히히~~~""

까르르르~~푸힛~~

시간이 다되어 샘님이 거울앞에 서셨다

눈부시다.

피부가 백옥같다.

같은 여자로 너무 비교 된다 십년전엔 나도 그랬다.십년후엔 니도 똑같다.

서른 초반인 샘은 생긴것도 은여우같고 목소리도 여우같다.

""자자~~어머니들`~바디라인 잡으세요~~십일자로~~""

요쏘오~~섹쉬 섹쉬 섹쉬이`~~오예~~살자꾸웅 `~~

마캉 잘한다 .. 친구도 잘한다.. 나만 못따라한다..

내 친구야...대학에서 성악을 전공 한 애라 리듬을 탄다고 치자

저 언니뻘 되는 아지매들은 모가 저리 잘한단 말이냐

내가 몸치란 말이드냐..미치겠다  저 아지매들 과외를받았단 말이냐 .

분명 부정이 개입됐다 안그럼 나만 못할순 없다 까발리고 조사 해봐야겠다

""도영아.한짝 팔 내려왔다..팔때기 올려라...너..""

아씽.팔내려온걸 몰랐네 궁디에 신경쓰느라..가스나  모린척 하지..잔인한 것!!

내외모가 지보다 이쁘다고 저뇬이 이기회에 날 깔아 뭉갠다 

하긴 이해가 간다 내외모에 기죽어 산 세월이 얼매드나..그녀가 ...참아주자...헤`~

이상하다  나만 방향이 틀리다

오른팔 내려가면 난 오른팔이 올라 간다.

모든지 반대다 .오른쪽으로 틀면 난 왼쪽 궁디가 틀어진다..환장 하것다,

스트레스 받는다..

샘님의 설명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복부로 춘다는 춤이 내겐 개다리춤이된다 다리만 움직이고 배는 요동도 안한다.

앞으로 돌으라는걸 뒤로 돌았더니 내친구와 얼굴이 마주쳤다

마주친 두여자는 동시에 으악`~망신이다..

샘""어머니들~~이동작은 최대한 느끼~~하게 추는 동작이여요.최대한 미끌거리게 추세요"

살살살~~~느끼하게~~~느끼..느끼...미끌미끌 거리게 추란다.

샘은 마치 날 들으라는듯 ""그렇게 해서 어덯게 남편들 꼬십니까??'"

이쁜것들은  사투리도 표준말 같이 들린다  띠발..

허어...다음엔 간을 키워주는 나의 비상약 소주 두어잔 마시고 와야겠다

난 알콜 들어가면 배포가 커져  미꾸라지 소금 친듯 팔딱 되니까..

필히 다음엔 옆구리에 약을 차고 올참이다

허리가 아파야 하는데 난 다리가 아푸다 ..

아마도 의상이 받쳐주지 않아  실력이 안나오는거 같다.

미정이가 의상타령  하지말란다.배나 집어 넣으라며 구박이다.

 

샘은 툭하면 까르르르.웃는 날 치고싶은 표정이지만 월 2만원짜리 회원이라 꾹 참는다.

10시간 같던 긴 1시간이 끝났다.

춤은 관심 없고 의상에만 눈이간다.

"샘요...그 의상 얼마여요?""

""구입하시게요...십만원정도 구입할수있어요.."샘은 왜 나의 물음에 샐샐 웃는지 모르겠다

미정이가,,질질끌고 나간다..

""도영아..우선 박자부터 익혀라..니 폼보니 할말없드라..옷은 무시기 옷..가스나..""

아...언제 나는 티비에서 본 무희처럼 된단말인가..

몸치탈출..성공 할것인가..

다음주 계속...

 

 

몸치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