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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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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간 아들의 목소리


BY 믈옥 2003-11-26

http://mihuh.netian.com

 


쿨한 시어머니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쿨한 시어머니 5계명,

‘첫째 독립적일 것,

둘째 현대적일 것,

셋째 아들의 입맛보다 며느리의 입맛을 더 존중할 것,

넷째 항상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을 보일 것,

다섯째 명절 때는 친정부터 보낼 것’이라니

쿨한 시어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현대적 개인주의를 습득하여 ‘


아들의 배후의 여자’이기를 포기하라는 것이지요.

쿨한시어머니.....
과연 그렇게 할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더 더욱 그렇게 못하지 않을까....

우리 때 보다 더 애지 중지 키우는걸 보면요..

아들 장가 보낸지 일년반....
처음엔 아들의 음성만 들어도 심장이 뛰었답니다.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 올 것 같았지요.
밤이면 에레베이터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아침이면"다녀오겠습니다"라는 목소리가 집안을 울리는듯...

한달에 한번 보기도 힘든 아들을 늘 마음 아리게 기다리며.....
전화를 못 받는 날엔 궁금하고
늘 머리 한구석엔 그림자처럼 아들의 그림자가 자리잡고 있었지요
좋아하는 음식을 해 먹을때면 무엇을 먹을까 걱정되고
아들 역시 늘 전화 하면 어머니 괜찮으시냐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멀어진 아들의 음성을 느낄수 있었지요
메아리처럼 돌아오지않고
멀리 살아져 가는 음성.....

이젠 놓아야 하는 아들인것을요
그것을 느끼는 순간이.............
행복일수도 있다고 역설하고픈 마음입니다.
또한
순리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느시대를 살던지.
시어머니의 마음, 아니 어머니의 마음은  한결같겠지요
현대라고 해서 "쿨한 시어머니들의 오계명"을 지킬수 있을까요

시어머니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며느리를 보고 느끼면서.....
옛날을 떠올려 보았답니다.
결혼후의 나를 ......
.................
...........
.........


어디를 가나 내 머리속을 채우고 있는....
떠나 보낼래야 떠나 보낼수 없는
미운정 고운정 다든.........
내 짝꿍도

옛날 우리 시어머니께 마음을 돌려
메아리처럼 돌아가지 않고
지금도 내곁에 있으니까요

 

쿨한 시어머닌 어디에도 존재할수 없다고 말하고 싶답니다.
어느 시대에도.....

단지 쿨한척 할 뿐이라고...........

아들에 대한 사랑은 늘 내리사랑이지요.
먼 옛날에도.............
먼 훗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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