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실랑 땜에 웃고 우리 실랑 땜에 열받고, 우리 실랑 땜에 황당하다.
우리 실랑! 컴맹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런데 인터넷에 들어가 회원등록 하더니 다시보기를 꼭 봐야 한다며 로그인 하다가
역시 그럼 그렇치!!!
비밀 번호가 바꼈단다.
나 보고 다시 좀 해달란다.
그래 내가 하면 그래도 10분 걸릴꺼 1분 안에 끝내겠지!!!
그래 내가 해 주마 내가 이 예쁜 내가....
"자기야 비밀 번호 바꿀 때 질문이 뭐야?"
이 사람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말했다.
"응-당신의 첫째딸 이름은?인데 답은 뚱땡이"
"......."
우리는 아직 애기가 없다.
그렇다. 그 첫째딸 이름은 바로 나를 보고 하는 말이었다.
내가 그토록 싫어 하는 그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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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땡이
그럼 나는 이제 우리 실랑의 딸이 되는 것인가?
아우~갑자기 촌수가 복잡해 지면서 나 열 받는다.
옆에서 실랑이 눈치 채고 이야기 한다.
"정 싫으면 질문을 바꺼!"
"뭐라고 "
"우리 첫째딸 이름은 이쁜이로"
오늘은 눈치껏 이야기 하는군!
그래 내가 참아 준다.
앞으로 우리 실랑 보고 아빠라고 불러야 겠다.
이제 우린 정상적인 관계에서 묘한 관계가 되어 버렸다.
다이어트 중인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