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임돠
요즘 야채값 욜라 비쌈돠
비 많이 와서 그렇다고 함돠...믿거나말거나임돠...
고추도 예외 아님돠..
고추가루 준비하면서 작년 요맘때 일이 생각남돠..
챙피하지만 걍 웃고가고자 올료봄돠...
흉보실분 지곰 즉시 하차하시길 봐람돠....츙성!
시아버님 산소에 성묘하고 오는 길이었슴돠
울부부,형님부부 한차에 탔슴돠.
저...도시 촌뇨온이라 농사 암것도 몰름돠.
그저 먹기만 할뿐임돠..
창밖에 보이는 초록의 향연에 그저 감탄날림돠...감탄전문임돠..
농사짓는 사람들 고마움 생각함돠...나..착한여자임돠...ㅠㅠ
아~
바로 그때 여씀돠..
넘넘 아롬다운 광경이 펼쳐진 그림같은 밭을 보았슴돠...
콩도 아니엇슴돠
팥도 아니었슴돠
그거슨...
내가 무쟈게 좋아하는 고추...
아주 실하고 통통한 고추들이었슴돠.
것도 초록색의 고추가 아님돠...
생전처음보는...
바로바로.... 물감으로 염색한것 처럼 ...빠알간 고추들...
쌔빨간 고추밭이었던거디였던거디였던 거심돠~~
순간
저는 울 형님께 차안이 떠나가도록 소리노펴 외쳐씀돠..
행님~..우리 내년에는 빨간고추만 심어여~
잘 키워서 고추가루 맹글어 묵자구여~~
나...엄청 알뜰한 주붐돠....-.-
(※울시댁..주택..차고있슴돠...차고옥상에 울시엄니께서 채마밭가꾸심돠.)
동시에 차안 웃음바다됨돠
나..영문몰름돠
울형님..남편에게 한소리함돠
마눌교육을 어케 시켰노~~
동서...빨강고추가 어딨노...풋고추가 자라면 저리 되는겨~
허걱^...순간 내머리 ♨놤돠.
냄푠 내 넓쩍따리 꼬집슴돠
암말안하면 중간감돠.
괜히 한소리 해서 무식이 탈로남돠.
제수씨 이뻐하시는 아주버님앞에서 완죤히 스탈 구겼슴돠.
욜라 쩍팔렸슴돠....
채마밭 맹그신 시엄니가 밉쑴돠.
눈도 못들고 어케 집에 왔는지 몰름돠.
남편한테도 무식 마눌인게 무쟈게 미안햇슴돠.
저녁 식탁에 고추 올라왓슴돠
죄엄는 고추만 쌔...째리보다가
승질나서 걍...우걱우걱 씨버먹슴돠..
욜라 마싯슴돠..
빨강이든 파랑이든 작든 크든..
나 고추 무쟈게 좋아함돠.
군데 주부들은 다~들 고추를 좋아함돠....
마트에 가면 울 주부들 큰 고추만 골름돠...
큰게 좋은것임돠... 근데 우찌 뉘이앙수 요상함돠...ㅠㅠ
암튼 이번김장도
새빨간 고추가루로 맛나게 해볼람돠.
고오추 엄눈 식탁은 앙꼬엄눈 찐빵임돠.
고오추 엄눈 세상은 사막엄눈 오아시수임돠..엥?
이삔 고오추~
화이링임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