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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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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에는 겨울꽃 동백터널이 있다는데^^


BY 풍경 2003-11-15

파아랗고 단단한 잎속에 빼꼼히 숨어 피어있는 동백은

소녀의 꿈 마냥 참 새초롬하다....

 

남해의 끝자락 거제 장승포에서 배를 타고 20여분을 가면

지심도란 동백섬이 있다...

 

모두 14가구가 모여 사는 지심도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집이 있고

또 길을 올라가면 집이나와 길 아니 마당을 지나는

길로 되어있다

 

아마, 섬 사람들이

무지 외로웠다 보나

길 나그네 들이 지심도에서

무심이라도

울 집을 봐 달라는 건지.....

 

망망대해 바다와 폐교가 된 조그마한 분교의 울타리도

고목의 동백숲이다......

 

바다와 동백숲....그리고 햇살이 가득했던

그 지심도가

벌-써 그리워진다...

 

눈이

남쪽에는 언제 눈이 올련지

첫눈 오는 날

달려가고 싶다

눈속을 빼꼼이 눈 맞춘

동백이 그리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