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랗고 단단한 잎속에 빼꼼히 숨어 피어있는 동백은
소녀의 꿈 마냥 참 새초롬하다....
남해의 끝자락 거제 장승포에서 배를 타고 20여분을 가면
지심도란 동백섬이 있다...
모두 14가구가 모여 사는 지심도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집이 있고
또 길을 올라가면 집이나와 길 아니 마당을 지나는
길로 되어있다
아마, 섬 사람들이
무지 외로웠다 보나
길 나그네 들이 지심도에서
무심이라도
울 집을 봐 달라는 건지.....
망망대해 바다와 폐교가 된 조그마한 분교의 울타리도
고목의 동백숲이다......
바다와 동백숲....그리고 햇살이 가득했던
그 지심도가
벌-써 그리워진다...
눈이
남쪽에는 언제 눈이 올련지
첫눈 오는 날
달려가고 싶다
눈속을 빼꼼이 눈 맞춘
동백이 그리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