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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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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BY 제이 2003-11-15

요즘들어 지난세월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마도 가을의 아쉬움이랄까싶다.

다가오는 쓰산하고 쓸쓸한 겨울이  날 그렇게 만드나보다.

 

지난 10여년의 세월이 내인생의 가장 길고도 험한 세월이였을것이다.

모르겠다. 앞으로는 또 어떨지...

 

하지만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이제는 고생다 했다고...

너의 인생의 있어서의 고생은 끝이다고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인생을 살면서 큰실연을 겪으며

살아간다고... 그런걸로 보면 니고생은 20대에 모두 다했다고...

 

그러나 나는 문득문득 겁이난다. 행복을 느끼다가도...

내인생에 있어서 이런 행복이 있으리라고 다시 한번 생각지 않았었는데..

 

나는 요즘 5개월된 둘째아들을 키우며 세상 근심 다 잊고 산다.

아기의 얼굴을 보며 웃고 너무이뻐서 뽀뽀 세례를 심하게 할때도 있다.

 

큰아들이 학교에서 오면 우리집 막둥이와 이야기를 한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그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코끝이 찡할 정도로

뿌듯하다.

큰애에게 좋은 선물을 해줬다고나할까?

앞으로 부모가 세상에 없어도 서로 의지 하면서 살수 있을테니까

 

우리큰아들 일기장을 보면 내가 쓰지 않는 육아일기를 쓰는듯하다.

남편이 들어오고 우리식구 늦은시간이라도 단 10분만이여도 같이 모여있을때

정말 식구. 우리식구 가족의 안락함이라할까 포근함이 느껴진다.

 

난 큰아들이 아기앞에서 또는 남편이 또는내가 재롱을 떨때 우리집 막둥이

까르르 어찌나 잘웃는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인다. 너무 좋아서..

남편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을 흠칠때도 종종 있다.

요즘 행복이란것이 이런것인가보다 하는생각이 막연히 든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그런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 말고...

자신이 느끼는 행복. 흐믓함..

 

마음속의 불안함이나, 갈등이 있을때 천진난만한 아기의 얼굴을 보며

웃음으로 떨쳐 버린다.

아기가 깼다. 이제 아기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