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직도 제대로인 엄마가 아니어서 일까?
자꾸 자꾸 아이들이 귀찮고 성질이 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까탈스런 남편때문일까?
하루 종일 치우고 다녀도
뒤돌아 서면 어느새 너저분해진 방들
이제 막 15개월이 된 막내둥이도 이젠 제법 한 몫을 하고
예쁜 큰딸
어찌나 가위로 이것 저것 쓸고 오리는 지 쫓아다니면서 치워도 한도 끝도 없네
그리고 과자라도 줄라치면
한자리를 정해놓고 먹으라고 해도, 여기 저기 다니면서 어찌나 잘도 어지르고
다니면서 먹는지. 큰애나 작은 애나
그러다 남편 올시간 되면 막내둥이 뚱실이 업고
청소할라치면 화가 울컥 나고 눈물이 난다.
울 남편은 왜이리 이기적인지
집에 딱 들어올때 지저분하거나 밥이 안되있으면,
어찌나 투덜 되는지
정말 남편은 큰아들인가 싶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5남매를 키우며, 아버지 오실때 한번도 불평 없이
집안과 식사준비를 하신 울 엄마를 생각하면
난 덜된 엄마인가 싶다. 아직도 철이 덜든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