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재미가 뭘까?
꽃중의 꽃은 어떤꽃이 으뜸일까?
아마도 자식을 낳고 기르고 그 자라나는 성장의 과정에서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마냥
고운꽃 바로 어화 둥둥 내사랑~~~ 이쁜 내 새끼~~~바고 그 꽃이 아닐까 싶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성당이며 사찰이며 교회며 고3의 입시생을 둔 어머니들 모두가 자식의
앞날을 위하여 기도하며 축원을 빌고 빌었을게다.
사는게 뭔지~
고3의 딸아이에게 뭐하나 똑부러지게 뒷바라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하루가 바뻐
그저 어미로써 한거라고는 아침마다 허둥거리며 따스한 도시락 하나
챙겨 준것이 고작이었다.
오늘은 수능 시험날~
핸드폰 알람을 5시에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고 정확한 시간 알람 소리에 깨어나
보온 도시락에 훈훈한 이 에미에 사랑을 덤으로 꼭꼭 눌러가며 칸칸을 채워 나갔다.
쇠고기는 딸아이 좋아하는 소금구이로 간을 하였고 한칸은 명란알이 탱탱한것을
잘라 참기름에 깨소금 송송 뿌려 담았다.
평소 단골 메뉴였던 김치 볶음은 식용유 조금 넣어 매콤하게 넣어 주고
사과도 간식으로 작은통에 깍아 가즈런히 담고 나름대로 정성들여 도시락을 준비하였다.
서둘러 나역시 출근을 해야하니 딸아이만 혼자 집을 나서게 했는데 통통 걸어나가는
딸아이 뒷모습이 너무나 홀가분~~
여러분~~~~~~
왜였을까요?
축하해주세요~~
아이가 원하던 대학에 원하던 과에 당당 수시 합격했습니다.
평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지도 않고 비교적 내신은 상위였기에 학교장 추천으로
수능 성적과는 무관하게 수시 입학을 하게 된것입니다.
사연도 많았던 몇년 아이도 힘들었을 사춘기 여고시절을 그래도 반듯하게 지내오고
대학까지 엄마의 돌봄도 없이 제갈길 찾아주었으니 나무나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 고사장을 향하여 가는 발걸음이 새처럼 가벼울수 있었던 거랍니다
쳐져가는 어깨에 힘겨운 엄마에게 힘을 가득 실어 줍니다.
과외한번 못시키고 혼자서 추천서 받고 자기 혼자 서류 만들어 직접 우체국가서
발송하고 대견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없으면 잇몸이라더니
아들아이 고3때 모든것 이 엄마가 발로 뛰고 원서 구하고 논술과외 선생님까지 모셔와
심층 면접 준비하고 많은 지원을 했던것에 비하면 딸아이에게는 너무나 미안하고
아울러 고맙기만 합니다.
몸도 마음도 약해져 우울하던 날에서 햇살이 밝게 비추이는듯 기쁨이 지천인 날입니다.
오늘 수능 시험을 치룬 모든 학부모님들과 수험생 여러분 부디 좋은 결과로 미소 지으시길 바랍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기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어둠의 끝은 또한 밝음의 시작인가 봅니다.
쨍~~~~~~~~~~~~~~~~~~
다시한번 모든 수험생 자녀와 부모님들 수고 많이 하셨고 좋은 결과로 함께
행복했음 싶습니다 .
아울러 수능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여고생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입시지옥이라는데 과연 얼마나 지나야 지옥에서 벗어나
천국에 다을지~~ 그간 가슴 졸이며 애태우던 딸아이 얼굴이 모처럼 밝아지고
저역시 눈가 주름 늘어가던 날들에서 수능 전날 날아든 합격소식에
한소큼 행복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