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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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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의 시선


BY 박꽃 2003-11-04

내 취미는 시사회 응모.

당첨되면 개봉전에 미리 보는 즐거움을 맛보는것...

 

어젠 여섯개의 시선 시사회를 다녀왔다.

 

우리나라 여섯명의 감독

박광수, 임순례, 정재은, 박찬욱, 박진표, 여균동이 만든 여섯편의 옴니버스 영화이고

제작은 국가 인권위원회라기에 과연 어떤 영화일까하고 눈을 반짝였다.

 

첫번째

실업고 3학년 여학생의 취업에 외모가 우선되는 세상.

공부 잘하는 여학생보다는 몸무게 줄이기에 성공하는 여학생이 성공하는 세상이라니...

이 영화에서 젤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두번째

미래의 모습인듯 삭막한 아파트속 군중속에서

성폭행자(아마도 전과자를 얘기하고 싶었던것 같음)라고 낙인 찍혀 누구에게도 외면당하는 사람....

삭막하고 냉정한 사회를 꼬집은 것 같았다.

 

세번째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게 과연 그렇게 힘든거구나 생각하게 하는 영화.

그들이 장애를 갖은것은 육체인데 우리는 그들의 모든것을 정상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는게 미안했다.

 

네번째

장례식장 주차요금 계산하는 아가씨와 싸우고 나와서 보니

그녀가 장지로 떠나는 영정의 주인공....

마치 귀신에 홀린듯 관객도 희롱당한 느낌이었다.

 

다섯번쩨

내 아이를 이 세상에서 잘 나가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혀까지도 성형하는 엄마의 모습.

수술 장면이 스크린 가득 나와서 눈 둘 곳이 없었다.

 

여섯번째

우리나라 노동자로 들어와서 말이 안통한다는 이유로 행려병자로 분리되어

6년 4개월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는 네팔 아줌마의 실화.

젤로 가슴 아프게 했던 영화.

나도 어느 외국에서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땠을까하니

그 아줌마의 6년 4개월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영화를 보고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나 자신도 나의 편견의 잣대로

세상을 보아온건 아닐까하는 반성이 되었다.

여섯가지의 각기 자기 색깔입힌 영화.

재미로 보는 영화라기보다는 우리를 반성하게 하는 영화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