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기도하며
어제와 변함이없이
새벽의 여명, 그 틈을 비집고
둥근해는 쑤욱 제 얼굴을 내밀고
묵묵히 하루를 시작하라고 채근을 합니다.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빽미러로 잠시 아이를 훔쳐봤습니다
그때가 광안대교 교각아래서 신호를 받고 있었으니
아이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침해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날인데
그 빛이 바다위로 내려앉아 찬란하게 빛이 나는 통에
실눈을 뜨고 바라보아야 하는데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는 희망을 건지는 것일까
굳은 결의를 하는걸까
국.영.수.에 제가 가진 시간들을 다 쏟아붓고
모의고사에 제가 지닌 힘들을 다 쏟아내던 날들을 생각하는 것일까
이제 한바탕 제 속에 넣어놓았던 것을
원없이 풀어내어놓아야 할 시간이 온것이다
별다는게 없는 어제와 같은날인데
발걸음이 종종종
손끝이 허둥대는 걸 보니
그 영향이 내게도 온거같답니다
그저
마음으로 기도해봅니다
평온함이
차분함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아이곁에 머물기를
그저 마음으로 기도해봅니다
고3를 둔 에세이방 고운님들...
화이팅!!!하고 힘내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