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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소금강 대둔산(사진)


BY 물안개 2003-11-04


2003년 10월30일 목요일 맑음(878m)

수락리매표소-승전탑-석천암갈림길-석천암-540봉-720봉-정상(마천대)
-금강구름다리-매표소-대둔산터미널

대둔산은 전북과 충남의 경계이며 하나의 산을 두고 두곳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어느해 여름인가 조용하고 호젓하게 찾았던코스 ...

수락리 매표소를 들어서니 작은 단풍나무들이 줄지어 아침햇살을
듬뿍받아 빨갛게 빛을 발하고...

예쁘게 단장된 맨발로 걷는코스 를 지나니 이곳은 발을 씻는곳이라는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수도꼭지를 낮게 만들어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네요.

어느도립공원이 이런 배려를 해놓았던가?
우리 등산인의 한사람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네요.

승전탑을지나니 숲속으로 들어가는등로, 단풍은 마지막 잎새되어
깊어가는가을을  수놓고,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깊숙한 골안은 서늘한 냉기마져 드는군요.

작은폭포들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 540봉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720봉, 정상의 마천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산아래 펼처진 그림은 화려한 붉은색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펼처진 갈색의 단풍들...
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가 마치 분재를 보는듯...

정상인 마천대에 올라서니 저멀리 산허리를 감싸는 운해가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하군요.

대부분의 운무나 운해는 하얀구름인데 오늘은 하늘에 맞닿아 그런가
하늘색물감을 풀어 산허리에 풀어놓은것 같아요.

단풍빛에 함빡 젖은 만추의 대둔산도 결코 놓치기 어려운 풍광을 자랑하고  울긋불긋 오색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유현한 협곡마다 펼쳐놓은 풍치속엔 가을의 서정이 물씬물씬 묻어나는군요.

조망이 탁트인곳에 자릴잡고 산아래 펼처진 암봉과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더군요.
신선이 안부러울정도로.....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출렁이는 다리가 아슬아슬하고 스릴넘치는곳이지요.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마져 들고, 사방을 둘러봐도
천하절경에 어느한곳에 시선을 멈출수가 없어요.

그래서 남한의 소금강이라 했나봐요.
사계절 다 와봐도  멋지고 아름다우니....

계속 이어지는 돌계단 하산로, 올라오는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니
조금 짜증이 나려고 하였지요.
반대편 수락리 코스는 호젓하고 등로도 편하건만....
아직도 완주쪽에서 많이들 올라오니,

산아래 펼처진 노란은행나무와 빨간단풍의 조화가 산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환하게 미소짓게하고.....

함께한 오늘의 디카맨 나뭇꾼 수고했구요.
꽃사슴부부 신갈부부 행복님 그리고 저와 온누리님들
만추의 가을을 흠뻑 느끼고온 하루였답니다.

바위절벽을 오르는 여인들

대둔산비경

풍경

대둔산풍경

풍경

구름다리에서

풍경

풍경

하산길 꽃단풍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