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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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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마지막밤?????


BY 들풀향기 2003-11-01

가을의 가슴앓이가 시작 된지 어~~~~~~언 1개월........

초록이 단풍이 되어 추락하는 오늘까지 가슴의 와닿는 그리움의 물들임이

길었던것 같던 가을

가을은 이리도 나의 마음을 허기지게 만들고 무언가 추억 하나라도 가슴속에

주워담고 싶어 안달난 아줌마 마냥 그렇게 안타까워 하던 가을

그리하여 친구들과 산행도 다녀왔고 산사에서 불어오는 투명한 갈바람에 흔들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남편사업잘되고 자식들 건강하게 자라달라 부처님께 절 올리던 나의 모습....

은빛으로 빛나는 갈대를 본들 금방 물감통에서 튀어나와 내옷에 물들것 같던

빨간 단풍나무를 본들 아줌마임에는 틀림없는데....

그래도 고즈넉한 저녁놀빛과 감자전과 도토리묵에 동동주는 나의 인생에 있어 

빼어 놓을수 없었던 음식들이 분명했다.

나의 가을 가슴앓이는 그랬었었던 것이다.

오늘 오후가 되어 셀폰문자메세지에서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인데 션한맥주한잔어때????? 너무나 반가운 남편의 메세지였다

사실은 오전에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이구나 어덯게 이벤트를 꾸며서 남편을 놀래킬까

고민했었는데 오후가 되어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잊지않고 연락을 해줬으니 이 얼마나 이쁜 짓일까!

우리의 10월의 마지막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아이들 저녁은 일찍 해결하고 남편의 퇴근시간에 맞춰 동내로 외출을 했다

외식겸 분이기도 잡을겸 우리는 라이브까페에 가서 "선라이즈"라는 칵테일을 마시며

술에도 취하고 분위기에도 취하고 노래에도 취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행복의 발자국이 남기 시작했다

가을바람은 투명하고 냄새도 없는것이 항상 마음을 은근슬쩍 건드리고 시비건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바람이 상큼하고 솜털처럼 부드럽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인고????

세상을 얻은 기쁨이랄까??? 넘 심한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