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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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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 형제!


BY 도도 2003-10-27

 엄마의 노고를 아이들이 알았던지, 글쎄 오늘 아침에는 아이들을 깨우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더라구요.  다른날과 다르게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야 하는 남편은

아이들이 깨기도 전에  된장찌개에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는 여전히 꿈나라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귀여운 잠꾸러기형제의 배웅인사도 없이 출근을 했답니다.

남편의 출근시간은  언제나 아이들이  '치카치카' 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현관밖에까지

나가서 아빠가 보이지 않을 때가지 배웅을 하는 큰아이였는데.....

 눈을 비비며 일어난 아이들, 함께 식사를 해야할 아빠는 보이지 않고...

"엄마, 아빠는?"

"아빠는 벌써 출근하셨지,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시다고 하셨거든."

아이들은 싫었나봅니다. 언제나 아이들이 힘든 잠을 뿌리치고 기지개를 폈을 때

남편은 작은 텃밭에 물을 주고 있었거든요.  아마도' 조금 일찍 일어날걸!' 하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잠꾸러기탓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큰아이보다는 작은아이는 더 서운했나봅니다.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더라구요.

어릴때부터 큰아이는  아빠와 엄마였는데 작은아이는 꼭 아빠였거든요. 그러니

속상할만도 했을겁니다.  코디한 옷을 챙겨입는 아이들을 볼 때가 이 아침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순간이 감사고 행복이지만요.

 언제나 현관까지 나가서 아이들에게 하트를 날려주는데 아이들은 가다말고

저에게 오더니...

 "엄마 들어가세요 빨리요."

 " 그래 알았어, 이러다가 늦겠다."  아이들 볼에 입맞춤을 하고는 현관으로 밀어넣는

아이들에 못이겨 문을 잠궈야 했습니다. 옥상 계단으로 올라가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때론 싸우다가 등을 돌리며 씩씩대는 아이들이지만 좋아하는 농구며 축구를

하면서 혼자가 아닌 둘이라는 것에 다행이란 생각을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반찬은 큰아이가 좋아하는 오이지(오이피클) 가까히 사시는  친정엄마가

주신건데 큰아이는 짭짤한 그 맛을 참 좋아합니다. 아이는 오이피클이라고 합니다.

 내일은 큰아이가 시험을 봅니다. 전학와서 벌써 두 번째 보는 시험이거든요.

물론 좋은결과가 있을거라고 믿구요. '수학학습지' 외엔 학원은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초등3학년)아직까지는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익숙한 아이랍니다.

물론 2학기 첫 번째 시험은 잘 봤습니다.  지난주 4일동안(수,목,금,토)에는 교과서

위주로만 공부했고, 오늘은 문제집과 학교에서 보았던 쪽지시험을 다시한 번

풀려고 합니다.  글을 읽으신 후  '화이팅' 한 번 외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