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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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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세상이 거리에 나왔을 때.


BY 안지노 2003-10-19

정장에 누가봐도 신경쓴 화장의 얼굴을 한 여성이

구로동 전철역 1번 출구에 서성이고있었다.

 

역시 정장의 한껏 폼을 낸 남성이 그앞에 다가가며 반색을 한다.

"'어리버리'님이시죠?"

"아뇨 '갈팡질팡'인데요."

 

그여인은 난처한 표정을 짓다가 다가오는 다른 여성을 보며 반겨한다.

"어머 "그레이스'지금오니?"

 

옆에 어정쩡히 서있던 그남자 입을 삐죽이며 중얼거린다.

"아무리봐도 그레이스적(우아)이지 않은데..분위기파악을 못했구먼...."

 

이때 굽높은 구두가 힘든듯 거북한 걸음의 한 여성이 다가온다.

남자가 조심스레 묻는다."혹시 '고추가루'님이신가요?"

"아 네 맞아요.'마늘 다데기'님이시죠?"

"아 저기 '절인 배추'님도 오시네요."

'항아리'님만 오면, 김장 담글 준비는 다된모양이다.

 

"앞으로 여기서 만나지맙시다.

웬 인터넷하는 사람들 집합장손지, 어리버리 갈팡질팡 정신이 없어요."

그남자 투덜거린다.

*****

 

인터넷세상이 거리에 나온 풍경을 그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