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개는 내가가장어려운시절
제 옆에잇어주엇읍니다
부모도 모르고형제도 모르는 긴슬픔과외로움속에서
혼자 자취방에들어서면 지그시안기며 포옹해주는
저의마지막개이기도햇죠
임신중이라는핑게로남편은 개를장모님집에보내면어떡겟냐고
그래서
2개월을 갓다주엇읍니다
친정아버지를졸졸따라다녓다고하더군요
항상저를따라다녓거든요
정말긑나게잘따라다녓읍니다
2개월후 저는도저히 궁금해서 친정으로갓읍니다
개가말이아니더군요
일반샴푸로씻겻는지
피부가 말이아니고
털이엉겨서
떡이되잇드라구요
씻겨줫다며
자랑하는둘째언니와그아들이 증오스럽ㄷ거라구요
데려왓죠
집에와
털을 죄다밀엇읍니다
그리고
남편양말짝짝이된걸로 일곱개
일곱벌의옷을만들어 주엇읍니다
그날 남편의양말을 ㅉㄹ티인냥귀엽게입고
동네아줌마가
자꾸오라해서가는데
찾길을건너다뒤돌아보는순간
길가에잇던
소같이큰 개두마리중한마리가
제뒤를따라오던우리개를덮썩물고내달리지멉니까
그심정
안당해본사람은모를겁니다
배는7개월인데
뛸수도없고
어떤총각에게 비명을 지르다시피
말려달라고소리쳣으나
...
순식간이엇읍니다
개가전봇대아래서
한번콱흔들더라구요
현기증나게가서
소리쳣을때
개가슴에큰개의이빨자국이선명한것이
이미 눈이 뒤집히고 가잇엇읍니다
그런일은처음이라.
미친듯이
동물벼원을 찾기시작햇구
수술이라도시킬수잇기를기도하며..
수의사는죽었다더군요
믿을수가없었읍니다
그때의아픔 슬 픔은
제가부모가죽어도그렇겐 안울었을겁니다
울면서 남편회사에전활햇죠
남편은 진정하고기다리라며....
경직된개를버리지못하고
게속배란다에뉘어놓았읍니다
눈떠보라고
아무리애원햇지만
일어니ㅏ지도살아나지도
죽은개를보며
죽었다고믿지않았읍니다
죽을리가없다고
제발일어나라고
지금도눈물이나네요
남편은 추도문을 서왓더군요
국문학과에다녓다는그는
죽어라 글은 모양내써왓더군요
그러나진실도ㅣ보엿읍니다
남편은
마치 자기때문인양아파해주엇고
다음날 독립문공원한그루나무아래뭏어주엇답니다
이쁜이가먹던사료와
이쁜이가 그렇게 장난치던볼펜한자루
11월 차가운 땅속에뭏어야하는맘은 ...
하필그렇게추운게절에죽엇는지
2년이흐른지금
잊었던이쁜이생각을 해냇읍니다
남편과저는
주말에이쁜이 를이장할까합니다
이쪽동네로로
서울이지만 반데쪽이니
근데 잘잇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