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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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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7

내사랑이쁜이


BY 콩 2003-10-19

그개는 내가가장어려운시절

제 옆에잇어주엇읍니다

부모도 모르고형제도 모르는 긴슬픔과외로움속에서

혼자 자취방에들어서면 지그시안기며 포옹해주는

저의마지막개이기도햇죠

임신중이라는핑게로남편은 개를장모님집에보내면어떡겟냐고

그래서

2개월을 갓다주엇읍니다

친정아버지를졸졸따라다녓다고하더군요

항상저를따라다녓거든요

정말긑나게잘따라다녓읍니다

 

2개월후 저는도저히 궁금해서 친정으로갓읍니다

개가말이아니더군요

일반샴푸로씻겻는지

피부가 말이아니고

털이엉겨서

떡이되잇드라구요

씻겨줫다며

자랑하는둘째언니와그아들이 증오스럽ㄷ거라구요

데려왓죠

집에와

털을 죄다밀엇읍니다

그리고

남편양말짝짝이된걸로 일곱개

일곱벌의옷을만들어 주엇읍니다

그날 남편의양말을 ㅉㄹ티인냥귀엽게입고

동네아줌마가

자꾸오라해서가는데

찾길을건너다뒤돌아보는순간

길가에잇던

소같이큰 개두마리중한마리가

제뒤를따라오던우리개를덮썩물고내달리지멉니까

그심정

안당해본사람은모를겁니다

배는7개월인데

뛸수도없고

어떤총각에게 비명을 지르다시피

말려달라고소리쳣으나

...

순식간이엇읍니다

개가전봇대아래서

한번콱흔들더라구요

현기증나게가서

소리쳣을때

개가슴에큰개의이빨자국이선명한것이

이미 눈이 뒤집히고 가잇엇읍니다

그런일은처음이라.

미친듯이

동물벼원을 찾기시작햇구

수술이라도시킬수잇기를기도하며..

수의사는죽었다더군요

믿을수가없었읍니다

그때의아픔 슬 픔은

제가부모가죽어도그렇겐 안울었을겁니다

울면서 남편회사에전활햇죠

남편은 진정하고기다리라며....

경직된개를버리지못하고

게속배란다에뉘어놓았읍니다

눈떠보라고

아무리애원햇지만

일어니ㅏ지도살아나지도

죽은개를보며

죽었다고믿지않았읍니다

죽을리가없다고

제발일어나라고

지금도눈물이나네요

남편은 추도문을 서왓더군요

국문학과에다녓다는그는

죽어라 글은 모양내써왓더군요

그러나진실도ㅣ보엿읍니다

남편은

마치 자기때문인양아파해주엇고

다음날 독립문공원한그루나무아래뭏어주엇답니다

이쁜이가먹던사료와

이쁜이가 그렇게 장난치던볼펜한자루

 

11월 차가운 땅속에뭏어야하는맘은 ...

 

하필그렇게추운게절에죽엇는지

2년이흐른지금

잊었던이쁜이생각을 해냇읍니다

남편과저는

주말에이쁜이 를이장할까합니다

이쪽동네로로

서울이지만 반데쪽이니

근데 잘잇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