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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최상의 직업


BY 들풀향기 2003-10-16

최초의 좋은 교사이자 영원한 교사가 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자식키우는것을 직업이라 생각하고 큰맘먹고 사내녀석 둘키우는 엄마의 목소리는

날로 커져만 간다는 잘못된 상식을 버리려 오늘도 발버둥치련다

 

감성을 조절해서 나래이션을하듯 음성 톤을 낮추고 예쁘게 말을하려니

아이들 : 엄마! 어디 아퍼?

나쁜놈들 같으니라구.....

지나가는 길에 홍옥사과의 빛이 너무 고와 한바구니 사와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자고 했더니

작은아들(7세) : 엄마 왜 껍질을 안까서 먹어?

들풀향기 : 있잖아(예쁜목소리로)사과는 햇빛, 달빛, 별빛을 다 먹고 자란 사과란다

                우리는 사과를 먹는게 아니고 그것을 다 먹게 된단다.

작은아들: 고개만 갸우뚱 ?????

들풀향기 :  헉! 역시 엄마의 길은 험하고 멀기만 하구나.

 

우린 비디오 가게에 들려 해리포터 DVD를 빌렸다 몇번을 보는지 손가락을로 셀수가 없다

그것도 꼭 1편(마법사의돌) 하긴 3살때 곰돌이푸를 하루에 20번도 넘게 본적이 있다

밤 늦게까지 아마 22번째 볼려고 하는데 그만 보라고 해도 계속본다고 하기에 아빠한테

얻어맞고 잠을 잔 기억이 난다

지금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데.....

 

걸어 오면서 마무리를 멋찌게 해야지 하면 도로옆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되어있어 참으로 예쁘다 자동차가 휙~~~~~~하고 지나가면 떨어지던 은행잎이 우루루 자동차를 따라간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아~~~~ 은행나무엔 노란눈이 내린다

아~~~~단풍나무엔 빨간 눈이 내리눈구나?????

아들녀석 킥킥거리며 웃더니 엄마! 저게 왜 노란 눈이야 저건 단풍이라는거야

그리고 무슨 눈이내려 은행잎이 추락하는거지??????

난 할말을 잃었다

내가 아무리 동화적인 감성으로 키우려 한들 뭐하나 벌써 추락한다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나는 중학교때 추락한다는 단어를 써본것 같은데....

 

오랫만에 맘 잡고 마음을 열어 한마음으로 일을하고 너와 난 따로라는 생각을 버리고

직업에 몰두할라 했는데...

영 삘이 안 오는구만 직업을 바꿔 버릴까 그래도 한달 근무는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 오래 버티다 보면 좋은 직장이 될수 있을꺼야

그럼 아이도 나와 같은 마인드로 감성의 코드가 맟춰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