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주말마다 손주 보러 오시는 시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0

하루 하루의 답변이자 저의 콩트 ..^^*


BY 아리 2003-10-15

 

 하하 무뚝녀님~~

 

 제가 언젠가 콩방에 올린 글입니다 ..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아내가

 

 \"이구 소리 안나는 총 있으면 쏴 죽이고 싶어 ..\"

 

 그 말이 끝나자 마자

 

 순발력 있는 남편왈 ..

 

 \"ㅎㅎ 그럼 넌 ~~~버얼써 죽었어 ...\"

 

 다들 그리 그리 재미있게 살다가

 

 이제 나이 40이 넘으면 측은지심으로 살지요 ...

 

 우리 신랑도 밤참을 즐기거든요 ..

 

 무쟈게 좋아해요

 

\" 햐 ~냉면 먹고 싶지 않니 ...

 

 햐  뭐니 뭐니 해도 ..국물국수가 최고야 ..다시물에 그냥 김치만 쫑쫑 썰어줘 ~

 

 아니 김장김치 국물에 시원한 국수 ..아 ...\"

 

 혼자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립니다

 

 

 한번은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저녁까지 먹고

 

 제 편을 들어준다고

 

 \"아니 ..그렇게 사랑하는 각시를 부려먹어도 되는 겁니까 ..밤참이라니요 ..?\"

 

 울 신랑 즉석에서

 

 \"아니어여 ..이건 순전히 저의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중전의 안색을 보니 냉면이 먹고 싶을 것 같아서 ...\"

 

 집으로 가는 친구에게

 

 하객 답례품을 주겠다고 설레발을 치는 신랑

 

 친구는 ..내심 ..행복한 미소로 기대를 하는데 ..

 

\"어이 비닐 봉지 한장만 ~~ 이 맑고 신선한 공기 좀 한봉지 싸드리게 ..\"

 

 그래요 행복한 신혼 보내시고 콩방에 오신 거 환영합니다

 

 만약 전에 오셨던 분인데 제가 기억을 못한다면 저를 한대 치시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