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로미님! 토마토님! 도장 꾸욱 찍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요.
그럼 두번째 부부 얘기[땡출이!]는 어떤 이야기일까~ 요~ ^^*
(왕회장 버젼)
------------------------------------------------>레디~~~ 꼬우~~~
혹, 072(땡칠이-땡겨도 칠센티? --;)를 잘못 쓴 거 아니냐구유?
'땡~!'하면 '출'근하고, '땡~!'하면 퇴근하는 남자!
우리집 남자 이야기이예유~
제 남편의 별명은,
0출2, 뻐꾸기(시계처럼 정확하니깐...), 칼(시간도 칼!, 성질도 칼!)
반상회서나, 엘베이터에서나, 수퍼에서,
동네 아줌마들은 날보면 은근한 시샘의 눈길로,
"아유~ 미리엄만 좋켓수. 아저씨가 땡~!하면 퇴근한다면서요?"
"아녀유~ 그런 남자랑 한 달만 살아봐유~ 월매나 답답한디유?
저도 은지엄마처럼 좀 프리덤허게, 자유롭게 살고 잡다구유~"
"내사, 하루라도 남편이 일찍 들오마 소원이 없겟꾸마...
이 잉간, 얼굴이 우째 생깃노? 새북에 나가서 새북에 들온지가
몇 달짼데, 봉투 구경 못한지가 얼마야?
애들 등록금에...집세에...세금에...흑흑...
뭐하는 냄푠이여? 그기 냄푠이고, 아부지여? 웬수재.....
쪼랑복 내 신세야!...아부지 복없는 여자가 남편 복 있겠수?...
으흐흐흑"
"진정하서유~ 길거리에서 왜 이러서유~ 저희 집으루 가서유~
지가 쓴 커피라도 한잔 드리께유~"
"훌쩍.....패앵~ 미리엄마! 고마워.... 미안해!.....오늘따라
내가 왜 이러는지...훌쩍..."
-나? 0출2남편-
내가 땡~!하면 퇴근하는 이유가 있지.
-첫째는 어디가서 음식을 먹어려고 해도 음식에 뭣을 넣었는지,
음식맹근 사람이 깨끗이 손씻고 음식맹글었는지 찝찝해서 못 먹고,
-둘째는 어디가서 앉으려도 해도 양복바지 주름질까봐, 의자 아니면
못 앉고,
-세째는 어디가서 직원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면, 담배냄새, 술냄새,
갈비냄새 옷에 밸까 오래 못 있고,
-네째는 모임 장소가 지하이면 화재날까 걱정되서 못 가고,
-다섯째는 노래방가면 감전사고 날까봐 못 가고,
-여섯째는 술모임 가서 술마시고 음주운전 딱지끊길 까봐 겁나서 싫
고, 또 비틀거리다 우리집 못찾아갈까 겁나서 못 마시고,
-일곱째는 언제봐도 꼭 깨물어주고 싶은 여우같은 아내 보고 싶고
-여덟째는 눈에 넣어도 안 아푼 토깽이같은 딸래미 때문이고,
-아홉째는 언제나 나 닮아서 듬직한 아들이 눈에 밟혀서이고,
<제일 중요한 이유!>
-열번째는 나, 아내 몰래 주식투자하다 몇 천 날렸다. 흐흐흑...
딴데 한눈 팔 형편이 아니다.
아내가 알면 나, 당장 보따리싸야 한다. 마누라님이 식은 밥이라도 챙
겨주면 주는대로 쓰다달다 소리않고 묵어야지.
담배? 실은 골초다! 몇천 날리고 나서 끊었다. 정 한대 생각나면 길가
다가 바닥에 떨어진 장초주워서 핀다.
어디 잔술 파는 곳 없나? 쐬주야! 쐬주야! 니가 워딧노?
목은 또 때벗겨 달라고 아우성이네!
소야! 돼지야! 니가 우예 생깃노?
-나? 0출2아내!-
남들은 땡~!하면 퇴근하는 남편을 둬서 무지 좋겠다고 부러워하쥬~
난 밤샘하고 들오는 남편이나(외박은 안되지만...--:)
남편이 제발 술마시고 밤늦게 좀 들왔으면 소원이 없슈~
이건 허구헌 날, 점심묵으러 오지, 저녁묵으러 오지.
하루도 온전한 내 시간이 업슈~
아침주고 돌아서면 점심상, 점심상 치우고 돌아서면 저녁상.
저녁으로 끝나면 월매나 조아유?
또 밤참꺼정.....그렇게 밤참꺼정 챙겨줘도 살이 안쪄유~
시엄니는 내가 남편 바가지를 너무 긁거나 남편 밤잠 안재워서(?)
살 안 찌는 줄 아는디유~
저, 어굴혀유~
손유? 당근...물마를 틈 없쥬~
손가락마다 주부습진....
아으~~~따거! 갈라진데...ㅠㅠ
실은~
남편의 뒤가 좀 꾸리꾸리한 것 같은 냄새가 나는 것 같은디유~
이 예리한 여자의 육감으루유~
이 인간이 워낙에 자기 간수를 잘하니 지가 아무리 개코아닌
진도개 코라도 뭔 냄시가 나야쥬~
꼬랑지가 길믄 밟힌다는디,
꼬랑지가 몇갠지 세월이 지나믄 나오것쥬~
그 때꺼정 답답혀도 지달려봐야쥬~
세월이 좀 먹나유? 바닷물이 넘치나유? 소금이 쉬나유?
그 땐 그때 가 봐야쥬~ 진들 워찌 알것슈?
그려도 남편이 일찍일찍 집에 들와서 애들허구 놀아주구
밤마다 지를 행복허게 해줘유~
저, 결혼잘했쥬?
저, 무지 행복혀유~
저처럼 행복한 여자있음 어디 나와봐유~ ㅎㅎㅎ
---------------------------------------------------------->캇뜨!
2편 끄읕!
3편 예고===>왕딸기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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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걸까요?
늘 삶이 우리에게 주는 화두아닐까요?
서로서로 아끼고 도우며 삽시다!
오늘의 잠만보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