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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3

인사 드립니다.


BY 土心 2003-10-14

새삼스레 인사 하려니 머쓱합니다.

허나 슬금 슬금 엉덩이는 디밀었고

디밀고 보니, 날은 점점 쌀살해 오는데

이곳 사랑방은 따끈 따끈 군불도 잘 짚혀 있어

이제 나가기는 도저히 싫고

그렇다고 이 화기 애애한 방에서 민폐끼칠 수는 없는 일.

하기에 그냥 푼수없이 여기 끼어 앉아도 되냐고

정식으로  청원합니다.

이미 말참견은 몇 군데 해 놨겠다.

기본도 없는 허접스런 말은 또 몇마디 흘려 놨겠다

하도 면구하고 계면쩍은데

그래도 눈치 빠르게 그 맘 헤아린 따뜻한 님들의 토닥거림이

염치 좋은 구실을 하나 만들어 주신 격이랍니다.

한 열흘 전부터 이 곳에 안테나 세우고

귀와 눈을 활짝 열어 그야말로 코드 맞추다 보니

구성 구성, 두런 두런, 쑥덕 쑥덕,곰실 곰실...

얼마나 정깊고 재밌는 얘기들이 오가든지 

저절로 내 입도 근질 근질하기에

한 마디 내 뱉는다는 것이 그만 주제 파악 안되고

고개 넘어 가고 있지 뭡니까

선무당 사람잡고

새로 배운 도둑질 날새는 줄 모른다더니

내가 지금 그 짝 났다 아닙니까

벌써 이것으로 6번째이니 말해 뭐 합니까.

친구가 한 번만 들어 와 보라 애원 할 때는

싫어 싫어, 못해 못해 뒤 꽁무니 빼다가

정작 친구는 함구 무언 인데 내가 지금 이렇게 북치고 장구 치니

'저 푼수를 어쩔고... '

그 벗이 참으로 어이없다 할 것입니다.

이제 차분하게 배워 가겠습니다.

님들의 정갈하고 진솔한 그리고 맛깔스런 글들을

제대로 꼼꼼하게 탐독 하면서

글쓰기 기본도 배우고, 인생도 배우고...

그리고 여기 오니 나이는 숫자일 뿐

의미 부여가 안 된다는 것도 느끼겠습니다.

젊은 님들의 싱싱하고 세련 된 감각

중년의 푹 곰삭은 인생 철학

다양한  직종의 프로 세계

폭 넓은 시각과 표현들이 어우러진 짜릿한 경험들...

시야가 사시인 내가 시각 교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겸허하고 조심스레 동참 하겠습니다.

많은 지도 편달 부탁 드리며

제대로 글 쓰기가 되는 그 날 까지

되도 않는 습작(넋두리)이라도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난생 첨 써 보는 내 다섯편의 졸필을  읽어 주시고

게다가 소중한 답글로 비유 할 수 없을 기쁨과 용기를 주신

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오늘도  이런 시간 인연 벗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더없이 행복하게 생각 하며

모두 함께 행복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