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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인가 .. 지금도 웃음이 나오는 일이 있다. 우리녕감은 천하없어도 밤참을 먹어야하는 아~주 나쁜 습성이 있다.
설겆이하고 마루 한번 딲고 나면 "어이, 망구야,뭐 묵을것 없나" 배안에 거지가 몇놈 들어앉았나, 차라리 초저녁에(내가 잠자리에눕기전) 달라면 좀 낫다.
캄캄밤중이라도 그날 밤참을 안먹었다 싶으면 자다가도 일어나 날깨워 먹을걸 달라한다. 허전해서 잠이 안온대나.꼭 귀찮은건 골라 달랜다. '밉상 녕감' 다시물에 끼미있는 국수,아니면 식빵속에 계란,야채넣어달라던지,김밥을 하나 말아달라던지 등등..
솔직히 제과점빵처럼 그냥 하나달랑 먹으면 되는 그런 간단한게 아니고 사람 귀찮게하는데는 뭐있다.그날도 우짠일로 밤참도 안먹었는데 코고는 소리가나서 '아이고 오늘은 살았다'하고는 살짝 불끄고 자버렸다. 근데 한참 잠든 나를 깨우더니 "망구야,니는 묵을것도 안주고 자몬 우짜노"
아이고,내가 미친다 미쳐.이넘의녕감탱이가 김치넣고 계란후라이하나넣고 김밥을 말아 오란다. 흥, 오늘은 그냥 안주지 어디 맛좀 봐라, 김치를잘게짤라 싸면 한번씩 베어 먹기가 좋다. (어릴때 소풍갈때처럼 자르지않고 달란다,항상) 근데 그날은 약도 오르고 해서 김치를 길게 세가닥이나 놓고 쌌다.계란후라이는 무신??빼고..
녕감에게 주면서 "불켜지말고 잡수이소.내 잠 달아나면안되니께" 난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코고는 시늉을 했다.
조금있으니
"어,어,이기 와 이렇노.아이고 짭아라"
하하하 김밥을 한번베어무니 긴김치가 한번에 다 딸려 들어가지..그다음부터는 김치가 하나도 없는 맨밥을 먹으니 싱거울수밖에
"어이, 인자는 와이리 싱겁노.오늘 맛이 와 이렇노.에이 참"
깜깜한 어둠속에서 혼자서 헤메는걸 보니 '꼬~시다'싶다. '흥 녕감탱이 오밤중에 자는 사람깨워 먹을것 달라더니 오늘 짠맛,싱거운맛 좀 봐라'그날은 어찌나 단잠을 잤던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일이면 일주일의 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남편을
그리며(속 내다보인다) 옛날에 있었던 우스개 이야기를 올려봤습니다.
꽁트하고 연관이 있나요??
그렇다면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가끔씩 올릴까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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