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모자라서인지
매일매일이 피곤하고 쫓기고 그렇다.
애가 둘이면서도 직장생활에
주말이면 운동에
무슨무슨 모임에도
잘 나가는 사람도 있는데
난 애도 하나이고 직장도 가깝고
남편도 그리 까탈을 부리는 성격도 아닌데
운동은 커녕 그저 직장이랑 집외에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맨날 피곤하고 요모양인지 모르겠다.
돈이 없어서 여유없는거랑
시간 없어서 여유없는거랑 똑 같은 것 같다.
오늘은 평소보다 한시간 더 일찍 출근해야 하는날.
어제 쉬는날 오늘치 양식을 준비를 해놓고 나와야지
식탁위에 반찬 통 뚜껑을 열지도 모르는
가사에 무능력(?)한 남편과
일곱살짜리 우리 아들 하루동안 굶지 않을 텐데
아들놈 유치원 체육대회를 어제 오후내내 하는바람에 ....
나도 모르겠다.
지 목숨들 자기들이 알아서 챙기겠지.
칙칙한 마음, 칙칙한 심정....
빛을 만드신 조물주의 그 빛 한줄기
이런 마음에 받아서
저렇게 정갈하고 시원한 가을공기처럼
빛나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