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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을 봐도 가슴을 후려치는 영화 "미션"


BY 일지매 2000-09-05

요즘도 가슴이 답답하고 심심할때면 애들 재우고 밤늦도록 비디오를 빌려본다.
그러나 몇가지 좋은 영화가 1년에 한두개 정도는 나오지만
감동랭킹을 꼽으라면 단연코 "미션"을 꼽겠다.

미션을 10번째 보았다.
이산한 것은 볼때마다 달라지는 내 마음이다
대학 1학년때 보았을대는
부당한 폭력을 처절히 비폭력으로 순종하는 가브리엘 신부에 동감하였고,

대학 3학년때, 그때가 한창 민주화 바람이 불어 거리로 뛰어다닐때여서인지, 가브리엘 신부의 행동이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게 느겨졌고, 오히려 로버트드니로가 맡은 역의 신부에 동감하였고 그가 죽는 장면에서는 통곡을 하고 울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이 되어 다시 보니 난 둘 다 공감이 되었고,

다시 사회물을 좀 먹고 보니 그저 인류의 역사 자체에 대한 분노만이 남았었다. 그렇게 저렇게 게속 변화되는 감동으로

이번에 10번째로 다시 보니
평가할 말도 없고
탓할 사람도 없고
그저 그 영화의 모든 주연과 조연들의 아픔만이 내 가슴에 전해지고 만다.

배우들의 연기도 별반 대사없이 오랫동안 진행되는데도 전혀 지루함이 없이 그들의 고민과 슬픔이 밀려드는 듯 정말 신들린 연기가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음악이야,,, 너무 흔하게 틀어대서 신비감이 없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영화장면장면에 절묘하게 녹아든 그 음악은 정말...
감동 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종교인이라면 꼭 봐야할 것이고
비종교인이라면 다시금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