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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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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님처럼 밤새도록 꿈에서 헤매었습니다..


BY 아침이슬 2003-10-10

내일 에세이방 작가님들의 모임이 가지못하는 내겐 내심 부러웠음이 사실이었다..낯가림이 심한 내겐 간다는것도 크나큰 용기가 필요한일이지만 늘 일에 얽메여있는 내겐 엄두도 못낼 일이기도 하다...

내일은 또한 남편의 생일이기도 한날이라 직원들과 회식 약속을 미리 잡아 둔 날이기도 했구.......근데...어젯밤 난 밤새도록 꿈속에서 여러님들을 만나느라 너무나 바쁜 밤을 보냈다...

작고 아담한 카페..따뜻한 주황색 쇼파에 모락모락 김이나는 차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화기애애하게 정담을 나누는 모습들...

누구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나와 악수를 나눈분...유경숙님이라 말한것 같다....오돌또기님의 남편과의 동행이 무척 좋아보였는지 글쎄..내남편이 나와함께 그곳에 동행을 한게 아닌가??ㅎㅎ

식사를 한 기억은 없고 무슨이유에서인지 우린(꿈에서 모인분들) 래프팅을 하러 강가로 출발하였다...원래 래프팅은 조그만 보트에 여러명이 같이 타고 하는 것인줄 아는데 왠일인지 장난감처럼 생긴 쬐그만 보트를 각자가 가져가 그 험한 물줄기를 타고 오란다....그걸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코스는 낙오된다나 어쩐다나....물이 그립지 않은 계절에 래프팅은 무엇이고..아줌마들이 즐길 스포츠는 아니건만... 저 어젯밤 개꿈 꾼거죠???

처음엔 보지 않는 세계 즉 사이버 세계라 무슨 글을 쓰도 무슨말을 하여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거의 매일 들어오다 보니 보지 않아도 늘 보는 사람들 같고 옆에서 얼굴 마주하고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 자신이 쓰는 글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커 짐을 느끼곤 합니다...

얼굴 보여주지 않아도 이미 나를 모두 내 보인것 같은 느낌 그래서 글을 쓰서 올리는것이 너무 힘이 드네요...쓰고 싶어 쓰도 열두번도 더 망설여지고 ..올리고 나면 늘 후회하는 맘이 생기고 잘쓰지 못한 글에 부끄러워지구요...

한번도 본적없는 분들이지만 이제 닉만 봐도 아 이분은 이런색깔이고 아 저분은 또 저런색깔이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이방을 전 너무도 사랑합니다.....

마음으로 오고가는 사랑 늘 변치않고 영원하길 빌면서...

2003년 시월 십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