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해먹고 마음대로 눕고 마음대로 컴 앞에 앉고 일도 안 하고 뒹굴다가 깜빡 잠들다가...
청소를 안해서 먼지가 모여 뒹굴고 나도 먼지 따라 행복하게 데구르르 뒹굴고....
발 밑에 달라 붙은 먼지들을 느끼며 마치 잔디밭에 온 것처럼 그렇게 자연을 느끼고...자유를 느끼고...
근데 그건 내 것이 아니었어.
그 시간들은 내가 누릴 것이 아니었어.
내것이 아니니까 난 그렇게 불안했던거야...
어머님이 오시고 하루종일 신경 곤두세우는 이 시간이 차라리 마음이 편하니 이게 웬 일이래?
잠깐 잠깜 컴 앞에 초조하게 앉아 즐기는 이 맛이 역시 나만의 것이었어.
아....그러나 난 답답하다.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