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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83

남편 없는 밤에...


BY 올리비아 2003-10-09

집에 남자라곤
달랑 남편 밖에 없는데
멀리 출장 떠나고..

오늘 밤은
우리 여자들 뿐이다.

늦은 밤.
겁 많은 난 다른 날 보다
문단속을 꼼꼼히 한다.

침대 옆엔 어느새 남편 대신
막내딸이 누워 곤히 잠을 자고..

나도 하루의 피곤함에 지쳐
스르르...잠이 드는데...
.
.
.
순간..

꿈결인듯.. 잠결인듯
귓전에..들려오는 소리가

섬찟..잠을.. 깨운다.

무슨... 소리지?

어머머!

이 소리는..
이 소리는..

분명해!
이를 어째..

하필이면 옆자리 쿡쿡 찔러
깨울 남편도 없는데..

잠시 눈을 감곤..
고민에 빠져든다..

미치겠네..정말..
일어나.. 말어..

저 녀석을.. 쫒을까
아니면.. 잡을까..

쫒으면 언젠가 다시 또 올 것이구
과연 내손에 잡히기나 할런지..-,-;;

미티겠네..ㅡ,ㅡ;;

걍 모른 척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자버릴까?..

그럴 순 없었다.

나를 믿고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이쁜 막내딸을 위해선..

행동개시를 해야만 했다.

그래..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한겨!!

조용히 눈을 감고 숨소리를 죽인채
가만히 녀석의 동태를 살펴본다.

순간..
점점 가까히..

좀더 가까히..
들려오는 소리를 느끼자..

그래!
때는 이때다!

기회를 포착한 난
본능적으로 힘껏 녀석의 따귀를 올리곤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나
방안에 불을 켰다!

아띠..모여..
도망 갔잖아~~~

에휴~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까지 살아남아
귓전에서 윙윙~ 거리는거냐구우~

이눔의 모기는
홈키퍼고 홈메트고
아무리 뿌려도 죽지 않으니..

어쩜 좋아..-_-++

우직한 이 손바닥으로
확실하게  녀석을 멸해야 되거늘~

나홀로 방안 이곳 저곳을
모기 찾아 헤메다 그만 지쳐..

조용히 기다려도.. 기다려도..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모기여.

음..그래..
작전을 달리 하자.

그래..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기다려 보는거야..ㅡ_-++
.
.
.
.
아띠..
안나타나잖아~~

아웅~~졸려죽겠는뎅~~~-*,-;

참나..
이게 뭐냐구~

야심한 밤에....
혼자 시체놀이나 하고 있구~-_-++

근디 나 언제까지 이렇게
독수공방 외로운 긴긴 밤을

외간 모기하고 단둘이

시체놀이나 하면서
밤 새야 되는거냐구요~~~ㅜㅜ;

에휴~

모처럼 잠 좀 편하게 자나 했더니
남편 대신 이눔의 모기녀석이

날 귀찮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