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한창 시리즈가 유행하던 때가 있엇다.
특히 아줌마들 모이면 이상야릇한 재미난 시리즈 1 탄 2탄으로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고 나면
눈가에 주름 생겼다고 하면서도 스트래쓰가 다 풀린다고 신나했었다.
나도 담에 써 먹어야쥐!
하면서 열심히 머릿속에 꽁 꽁 묶어 두지만 뒤돌아서면 하나도 기억안나고.......
어제 저녁 요즘 울 딸 중간 고사라 피곤과 감정이 꽉 메말라있는것이 불쌍도 하여
딸에게 애교 아닌 능청을 떨어 한번 웃게 해줄 심사로
똥정!
엄마가 재미난 시리즈 하나 해 줄께.
있쟎아 ....니 사오정 알지?
글쎄 사오정이 국어 선생님이 되어 수업을 하는데 말이야
그 날은 우리 음식 중에 <묵>이란 얘길 하고 있었거든
니 묵 알지?응 .
근데 이 사오정이 갑자기 분위기 착 가라안치고선 말을 안하고 고개만 떨구고 있는거야.
그래 학생들이 월매나 궁금했겠어?
드디어 한참후에 무겁게 입을 여시는거야.
너희들은 <묵>하면 뭐가 생각나니?
교실안은 너무나 고요해지고
드디어 우리의 용감무식한 싸오정 선생님 왈.
난 그 옛날....... <무기여 잘 있거라.>가 생각난다.
그러자 학생들이 마구 웃고 소리 지르고 책상 치며 한참 동안 교실안이 난리 났었데.
얘기 해 놓고 나 혼자 실컷 소리내 웃다가
재밌지? 그치?
엄마! 그기 뭐 그리 우습노?..... 난 또 뭐라꼬?.
애미의 이런 애교도 시큰둥 하니 뭐 별로 반응이 없는기라
이 철 없는 애미 약간 서운하기도 해서 이번에 정말 다른 실질적인 시리즈를 해 주기로 하고 다시 2차 시도 하였다.
정아야!
우리집 시리즈 하나 해 주께
이건 정말 실화이데이 잘 들어래이.
여러분도 함 들어 보실라우?
1탄.
<등>.
대장:선욱아 아빠 등 좀 밟아도 -우리 신랑 맨날 등을 밟아 돌란다.
아침에 눈 도 덜 떨어져서 어여! 등 좀 밟아도.로 시작하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서도 시시때때로 등 밟아달라는
소리에 우리 애들이나 나나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아마 우리 신랑 엑스레이 찍으면 온통 발바닥만
나올끼다.
그러면서도 등 밟는 내 맘은 왜 이리도 찡한지....
우리 효자 선욱:아빠 등 좀 긁어도-이 놈은 심심하믄 등을 긁어 돌란다.
누워서 tv 보다가도 옆에만 누가 있으면 꺼리낌없이
뽀얀 지 등을 내민다.
나는 아플까봐 살살 하니 엄마 하는거는 안 쉬원하
다 하며 꼭 아빠더러 해 달란다.
아빠가 긁어 주는게 제일로 시원하다하니
우째 아들넘의 애교를 뿌리칠수 있겠는가!
주인공 나:어여! 내 등 좀 두들겨도-속이 골골한지 노상 잘 언치고 더부룩하고 아니면
배 아프고........좀 많이 먹으면 옆에 보는 사람이
먼저 참 안 먹으면 안 먹어서 탈이고
많이 먹으면 많이 먹어서 또 탈이고 니 속은
참 얄궂데이 하며 우스개소리를 한다.
울 똥정:울 식구 아님 .
2탄.
대장:우야꼬?-술만 한잔 거나하게 들어갔다 하면 이놈의 우야꼬?
혀꼬부라진 소리 우~야~~꼬? 또 한참 얘기하다가 또 우야꼬?우야
꼬?........또 우야꼬? 아이고! 고놈의 우야꼬?///////
세상살이 그리 힘든가 보다.나도 우야꼬?
울 효자 선욱:우째꼬?-엄마 나 내일 학교에서 줄넘기 대회하는데 내가 우리반 대표거든 우째
꼬?.....잘 못하믄 우째꼬? 챙피해서 우째꼬?
엄마 내 우째꼬? 낼 우째꼬?////////
주인공 나:워째?-어여!경민아 낼 워째? 낼 계추할끼라?
아이구! 워째 오랫만이다.근디 니는 요즘 뭐하는디? 워째 통 바쁜가벼!
우리 친구 한마디 워째! 니는 맨날 살도 안찌고 고대로고?아이구! 워째!
울 똥정:와이?<why>-맘! why? 아이고 !그래 니 잘났다.
선욱아 why? 누나 뭐라꼬? 별로 발음도 안 좋으면서 그냥
우리 한국말로 해라....화이?////////
세번째.
i don t know.
아직까정 없다.
제 3탄이 나오는데로 직빵으로 올리겠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