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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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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허무한 채팅이란 이름의 만남


BY 아정(雅正) 2003-09-30

어제 오후

점심 후의 그 나른함으로

이곳 저곳 인터넷의 세계를 헤매다

진짜 할것두 볼 것두 별루 없어지자

그 채팅이란게 한번 하고팠다.

채팅으로 이혼한 친구가 있는지라 울 남편 수시로 체크하지

[채팅은 하지마~!]

[왜 그리 신경쓰네 니 채팅하는거 아이가? 유부녀 사귀는가 보네 지 마누라 그런가 의심하는 거 보니]

[하옇튼 거긴 들어가지두 마]

고 심리란게 애나 어른이나 하지 말라면 더하구 싶은거

에라 한번 들어가보자

두리번 두리번 처음 들어가보니 어디가 어딘줄도 모르겠고

낮인데두 웬 사람들이 이리 많누 만명두 넘겠다

그래도 컴맹은 아니지라

방하나 만들구 쪼매 기다리니

어쭈

1 갈근탕 (남 32)

2 조건만남(남 38)

3 바람소리 ( 여 ?)

1번과 대화중 근처 지역 사람이다 피시방을 한다고 손님 없어서 채팅한다고

근데 이게 희한하네

나모르지 지모르지 거짓말이 절로 술술 나오고

택도 아닌 이혼녀가 되고

2번남 역시 주변 지역 사람인데 노골적으로 만나자고 지금 만나잔다.

하고 싶다고 난리다

[미친놈 다방년 하나 끼고 여관 갈일이지 아니면 혼자 지랄 부루스를 하던가?]

듣고 있던 3번 녀

[심심하다] 고 쓰고는 가버린다.

으허 폰 번호 바로 띄운다

놀랍네

문제네 문제라

 

4 지희 ( 여 ?)

들어왔다

[지금 알바 할래요?]

[무슨알바요?]

했더니

2번남

[무슨소리합니까? 알바라니오?]

4번 여가 내게만 보낸 메세지라는 것을 금방 알았다.

[사양]

2번남에게

[지금 폰 할께요 기다리세용]

하고는 나아 버렸다

전화 했냐구?

미쳤어~?

멀쩡한 남편에 화목한 가정두고

그런데 그런거 왜 했냐구?

에잉

뭔가 싶어 한번 가본거지

근데 머리 쥐두 날라 그러구 심장두 뛰구

꼭 나쁜짓 한 기분이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