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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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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나의 마음은 계절의 특급을 타고 -


BY 박 라일락 2001-09-28

소스:박라일락

- 지금 나의 마음은 계절의 특급을 타고 -





흰 눈꽃송이 펄펄 날리던 정월 초하루,,

우리가족 모두 모여서 

일 년을 보내야 할 생활얘기를 나누었던 

그 날이 엊그제였건만.. 



진달래 먹고,

노란 개나리꽃 왕관 만들어

황홀하게  머리에 쓰던 그 봄날도... 



모시 삼베옷 걸치고도 

한여름 더위에 짜증을 내었던 지루한 여름도..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 핀 들녘에 서서

스치는 만추에 흐느낌이 넘 처량하던 어제도.



세월은 그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았으랴..



낼 모래가 추석으로 성큼 다가 왔으니.

명절의 기쁨보다 붙잡지 못하는 

시간의 아쉬움이 먼저 자리를 찾지하였고. 

아침저녁으로 벌써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니..



지금 나의 마음은 계절의 특급을 타고

정신없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갔으니.. 

이미 겨울의 나그네가 

저 먼저 알고 자리 매김함은 아닐까..



송편을 빚어야 할 한줌의 쌀을 물에 담구고..

송편 빚는 내 손의 떨림은..

아마도 미래의 나의 청사진이 흐려짐에

안타까운 마음이 아니기를 바람입니다..





*에세이 쓰는 방*님들!

추석 귀경 길..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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