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오며 철칙으로 여기는것 중에 하나가 공과금및 관리비등의 세금을 납기일 지켜 완납하거나 또는 남과의 금전거래, 잘하지도 않지만 일명 신용거래의 충실한 약속이다. 그런데 지난달 살고있는 아파트의 관리비를 못낸것이다. 관리비는 주거지 근처에 위치한 은행 두곳을 선정하여 꼭 그곳에만 납부를 하여야 하는데 직장 생활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어쩌지 못할 상황이었다. 내가 쉬는 날은 은행도 여지없이 휴무이기에 이번에는 벼르고 별러 관리소에서 나오는 서면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찬찬히 내려 읽어보니 계좌이체가 가능하기에 퇴근길 은행 자동기기를 찾아 비싼 수수료를 감수하고 납부를 하였다. 휴~~~시원타~~ 그리고는 통장까지 오랫만에 정리를 하였다. 드르륵~~ 드르륵~~ 한참만에 통장 정리여서 그런지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여 또다시 드르륵 드르륵~~ 입출금 기록을 가만 바라보니 고3딸의 수시원서 대금으로 수십만원이 자동 지출 되어있고. 딸아이 납부금, 딸아이 석식비 , 딸아이... 명목도 여럿, 수없는 항목이 딸아이 앞으로 나가고 또 나가고 월급 봉투 한번 만져보지도 못하고 자동 입금된 급여에서 곶감 빼어먹듯 빠져나가고 있었다. 분신! 문득 모성애와 부성애에 관하여 그 차이의 확연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체념하고 살아야 하겠으나 너무나 강건너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하는 애비에 관하여 야속한 마음이 분노로 솟구쳐 올랐다. 철없던 학창시절 학구적으로 보이고 싶어 눈나빠 안경쓴 친구들이 부러웠던적도 있었건만 이제는 글씨가 어른 어른 거려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종일 모니터만 바라보고 일하니 직업병이 온것일까? 아니면 나이탓? 이렇고 고생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 그 이유 그게 뭘까? 군에간 아들아이 편지가 퇴근길 나를 반긴다. 어머니! 어머니가 저에게 이렇게 커다랗고 절대적인 존재였다는 것을 왜 미처 알지 못했을까요? 지난날 한낮 철부지 였던것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훈련중 참기 힘든 순간에도 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고 불침번시간 외로울때도 어머니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라는 세글자만 떠올려도 전 가슴이 울컥해집니다. 퇴근길 겉옷도 벗지 못한채로 서서 마스카라 검은물이 흘려내려 그림을 그리도록 아들아이 편지를 보면서 그냥 또 울보가 되었습니다. 나의 분신! 나의 사랑이여~~~ 가을로 가는 이 계절에 우리 쓸쓸해 하지 말고 웃으며 살아가자 알았지? PS-->중간고사 시험중인 딸아이는 한시간도 넘게 송혜교 나오는 드라마에 정신을 놓고 있고 어제밤 늦은 시간까지 공부했던것은 알고 있기에 그냥 놀으라고 채근도 안하며 저또한 이렇게 토닥토닥 수다를 펼쳐보는 저녁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살고있는 아파트의 관리비를 못낸것이다.
관리비는 주거지 근처에 위치한 은행 두곳을 선정하여 꼭 그곳에만 납부를 하여야 하는데 직장 생활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어쩌지 못할 상황이었다.
내가 쉬는 날은 은행도 여지없이 휴무이기에 이번에는 벼르고 별러 관리소에서 나오는 서면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찬찬히 내려 읽어보니 계좌이체가 가능하기에 퇴근길 은행 자동기기를 찾아 비싼 수수료를 감수하고 납부를 하였다.
휴~~~시원타~~
그리고는 통장까지 오랫만에 정리를 하였다.
드르륵~~ 드르륵~~
한참만에 통장 정리여서 그런지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여
또다시 드르륵 드르륵~~
입출금 기록을 가만 바라보니 고3딸의 수시원서 대금으로 수십만원이 자동 지출 되어있고.
딸아이 납부금, 딸아이 석식비 , 딸아이...
명목도 여럿, 수없는 항목이 딸아이 앞으로 나가고 또 나가고
월급 봉투 한번 만져보지도 못하고 자동 입금된 급여에서 곶감 빼어먹듯 빠져나가고 있었다.
분신!
문득 모성애와 부성애에 관하여 그 차이의 확연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체념하고 살아야 하겠으나 너무나 강건너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하는 애비에 관하여
야속한 마음이 분노로 솟구쳐 올랐다.
철없던 학창시절 학구적으로 보이고 싶어 눈나빠 안경쓴 친구들이 부러웠던적도 있었건만
이제는 글씨가 어른 어른 거려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종일 모니터만 바라보고 일하니 직업병이 온것일까? 아니면 나이탓?
이렇고 고생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
그 이유 그게 뭘까?
군에간 아들아이 편지가 퇴근길 나를 반긴다.
어머니!
어머니가 저에게 이렇게 커다랗고 절대적인 존재였다는 것을 왜 미처 알지 못했을까요?
지난날 한낮 철부지 였던것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훈련중 참기 힘든 순간에도 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고 불침번시간 외로울때도 어머니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라는 세글자만 떠올려도 전 가슴이 울컥해집니다.
퇴근길 겉옷도 벗지 못한채로 서서 마스카라 검은물이 흘려내려 그림을 그리도록 아들아이 편지를 보면서 그냥 또 울보가 되었습니다.
나의 분신! 나의 사랑이여~~~
가을로 가는 이 계절에
우리 쓸쓸해 하지 말고 웃으며 살아가자
알았지?
PS-->중간고사 시험중인 딸아이는 한시간도 넘게 송혜교 나오는 드라마에 정신을 놓고 있고 어제밤 늦은 시간까지 공부했던것은 알고 있기에 그냥 놀으라고 채근도 안하며 저또한 이렇게 토닥토닥 수다를 펼쳐보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