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그냥 걷고싶다는 맘에
현관문을 연 순간..........
새벽안개가 가로등 과 함께
너무 고운 색을 선물합니다
잔잔히 흐르는
하얀 솜털마냥...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우유아줌마
" 운동가세요? 지금가면 또 아프실텐데..
공기가요 조금 안좋아요 습해서.."
우리집에 늘 우유를 넣어주는아줌마의 고마운맘
난 웃었습니다
에구 비실대는게 소문이 났구만...
그런데
싸늘한 안개바람이 날 너무 황홀하게 했습닌다
가로등을 따라 걸었습니다
사는거 별거 아닌데.......
걸으며 달리며
이렇게 안개바람도 맞으며
축축한 느낌도 가지며
그리살면 될것을
난 참으로 힘들게 사는걸 택하고
그리고 지쳐 아파합니다
늘
습관처럼 날 옭아멥니다
어느사이 난
자유보다
그런것들에 더 익숙하고.......
아파트 옆 공원숲을 걸어 지나갑니다
놀이터를 지나고........
벤취에 앉아서......
난 그냥
살아서 숨쉬는 것 에 감사 합니다
사는거 별거 아니라고
날 위로하면서...
안개 바람은
나를 감싸 안고
난 ..
안개바람에 입맞춤 합니다
혼자서 이렇게 ...
사는날까지......
혼자서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