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쳐치에서 많이 볼수 있는것이 오리랍니다.
물이 있는 강이나,호수에서는 꼭 오리들이 살고 있지요.
에이본강이 흐르는 곳곳에 오리들과 언제나 만날수 있답니다.
오리는 정말 모성애가 강하더군요.
아들이 어렸을때 어미와 떨어진 새끼오리가 귀여운 나머지
집에 가져가 키우고 싶어 살짝 집어 들어답니다.
그랬더니 언제 나타났는지 어미오리가 서슬이 퍼래서
아들앞에 서서는 "내 새끼 두고가! 두고가!" 하며
오리소리를 "퀙! 퀙! 퀙! 퀙!" 하는데 겁이 다 나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내려놓았답니다.
어디가서도 예쁜 새끼오리에 반해 가까이만 가면
쏜살같이 와서 앞을 가로 막고는 무서운 얼굴로
오리소리를 내며 새끼를 보호한답니다.
한번은 버스를 타고 가던중에 갑자기 버스가 신호등도 아닌데 서더군요.
다들 무슨일인가했죠. 하하 .
그랬더니 앞에 어미오리가 새끼 여러마리를 데리고 차들이 생쌩 달리는
대로를 건너는 중이었답니다. (이왕이면 횡단보로를 이용하지...)
아니, 건너편에 무슨 큰~ 볼일이 있는지는 몰라도 새끼까지 대동해
목숨까지 걸면서 왜 대로를 횡단해야만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답니다.
오리의 마음은 오리만 알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