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동장이 시끌 벅쩍 요란 하다 부연 먼지 사이로 아이들이 헤집고 다닌다
구령에 맞추고 스스로 ㅡ구령소리로 헝클어놓고 운동회 연습이 한창인 가을날 운동장
그곳엔 내 새끼도 끼어있다
내눈가엔 또알수없는 서러움 벅찬 가슴이 엉어리져 흐른다
그시절은 30년을 훌쩍 거슬러올라가는 시절인데 왠 아쉬움인지 그리움인지 모를 이저림은
숨조차 가뿔때가 많다
내 아이가 둘씩이나 저곳에서 뛰고 있는데 지나간 아련한 내 기억 때문에 이렇게 눈물이
주책없이 흐를까
하늘도 한번 바라보며 겨우 눈물을 목젖으로 흘린다
내인생 서러운 내인생 육체만 피곤하지 않으면 행복 할줄알았는데 육신이편하니
정신은 더욱 갈증난다
내 새끼는 날 닮아 내처럼 얼떨하게 날 실망시키고
날 더 초라하게 만든다
하늘아 세월아 어쩌란 말이냐
이 서글픈 마음을 이 허탈한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