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한지 4년이 되간다
긴시간을 알고 지냈던 사람이건만 살수록 살아갈수록 더욱 높은 장벽을 느끼게 하는 사람
왜 그럴까
나만을 아끼면서 사랑하겠다던 맹세는 어디론가 가버린지 오래이고
얼굴을 부딪히면 눈길을 돌리려고 애쓰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결혼하기전 남편은 유부남이엇고, 그런사실을 알면서도 바보같이 그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고,서로 선택을 하였다
서로만 바라볼수 있다면 아무것도 없어도 살아갈수 있을 만큼 용기가 있었는데...
남편은 모든것을 내가 잘못한것인양 나를 몰아 세운다
더이상 갈곳이 없는데도 나를 궁지로 몰아 새운다
이혼하면서 아이들은 분명 전부인이 데리고 가는 조건으로 위자료를 주었건만 이제껏 아이들의 문제로 늘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위자료를 주었다고 해서 모든것이 해결된것이라고는 말하는게 아니다
나를 알았을 당시보다 그전에 이미 그사람 부부는 함께 살지도 않았으며 옳바른 가정이 아니었다
이미 남편은 내가 세번째 부인을 맞는 일이었으니까
거기다 바람끼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타고난 재질이 있다
재혼을 꺼렸떤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으니까
늘 남편의 곁엔 여자들이 있었고 난 그런것에 힘들어했었다
재혼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집요한 남편의 사랑앞에 무릎을 끓었다
이혼뒤 늘 아이들의 문제를 이야기 할때 나는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자식들을 위하는 남자가 무엇때문에 두번의 이혼과 배다른 두 아이들을 낳아서 또 나를 만나서 새 가정을 꾸미려 했딴 말인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말들을 해대는 남편이 지겨울 뿐이다
남편은 일하기 보다는 놀기를 좋아 하는 남자이다
나를 알았던 7년전만 해도 사는데 궁핍함은 없던 남자였지만 늘 놀러 다니면서 여자들과 어울리느라 별로 일에 신경을 쓰는 타입의 남자는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나를 만날즈음엔 이미 가정은 기울던 상태 였고 이혼을 하면서 위자료들을 지불 하면서 가진것 거의 전부를 두번재 부인에게 모두 준 상태였다
난 조금의 돈이 있던 상태였고 그돈으로 집을 얻고 그사람과 동거를 시작했다
곧 혼인신고도 하면서 실질적인 부부생활에 들어갔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
이유는 조금 나아지면 식을 올리자는 핑게로 이제까지 식을 올리지않고 살고 있다
가정을 합하고 난뒤 꿈같은 신혼의 시간은 있었지만 그것은 곧 끝이 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아이의 횡포 아닌 횡포로 우리 부부는 늘 싸와야 했고 그 아이에게 난 온갖 험한 욕설을 들어야만 했다
내가 자기 아빠를 망가뜨린양 이야기를 해대고, 남편은 그런 딸을 나무라면서 점점 우리 가정은 망가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재혼하고 일년도 안되었을때 남편은 갑자기 다리수술을 하게 되었다
없는 돈에서 수술비를 마련하면서 내가 가진 돈은 조금씩 바닥 나기 시작했다
남편은 한달간의 병원생활후 집에 와서 몸조리를 핑게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결국은 전세를 월세로 줄일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부인은 교묘하게도 아이들의 학자금을 핑게로 돈을 끊임없이 요구햇다
그것을 모른다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빼서 돈을 주곤 했다
신혼살림은 3000만원 전세였는데 지금은 월세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4년간 이리저리 돈을 뜯기고 남편이 벌지 않는터라 당연히 살림을 줄일수 밖에 없었다
어느때 부터인가는 손지검도 하게 되었고 난 그런 남편의 행동에 질릴데로 질려 가고 있었다
얼마전엔 미안한지 일을 시작 한다는 핑게로 내게 돈을 요구햇다
가진것이 없었기에 힘들어도 지니고 있던 패물들을 정리 하여 500만원이라는 돈을 마련해 주었다
그것으로 자동자를 중고로 구입하고 물건들을 준비했지만 그것역시 오래가지 않아 그만두었다
술을 마시고 사람들과 싸움을 하여 더이상 일을 할수 없었다
남편은 오래전 잘살던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만나 망한것이라고 나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내가 무슨죄인가
사랑한게 죄란 말인가
얼마전부터 난 일을 하고 있다
별로 좋지 않은 일을 하곤 있지만 그래도 가장 쉽게 돈을 만들수 있는일이기에 마음속으론 울고 있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내 운명이니까 남편을 미워할수도 없고 또다시 이혼이라는 멍에를 쓰고 싶지는 않기때문에....
남편은 또 다리를 수술해야 할 지경이라 일을 하지 못한다
지금 하는것은 컴퓨터 게임에 매달려 하루를 죽이는것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밤시간에 나가는 나를 배웅해주는 남편의 인사를 뒤로 하고
나는 오늘도 일을 나간다
아직은 살아보고 싶다
언젠가는 남편이 나를 궁지로 몰아 세우지 않고 나를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
단지,, 남편의 딸에게 더이상의 멸시의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마음뿐이다
그아이에게 더이상의 욕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난 열심히 일을 할것이다
내가 일하는곳의 언니들은 이혼하라고 하지만,,난 두번다시 이혼이라는것을 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말하기 쉬운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장난이지,, 두번은 할수 없을 만큼 마음속 깊이 슬픔을 간직하는 일이다
지금 가난하지만, 남편의 마음이 다시 예전같이 변해서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난 남편이 밉지만 사랑한다
내가 가장 힘들때 나를 보듬어 준 고마운 사람이니까
이것이 내 운명이라면 내가 껴안을수 밖에 없는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