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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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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욕하기 2


BY 다은맘 2003-09-19

얼마전에 신랑욕을 한거 같은데... 사실, 욕이라 할것까진 없지만....

오늘은 내가 실수를 했다면 한거고 잘했따~ 하면 잘한거고.. 내속이 후련하면서도 찝찝한

이유는 도대체 뭐때문일까... 아마도 내가 착해서겠지...(????)

 

몇달전부터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는 신랑덕에 짜증만 부쩍 부쩍 늘어갔던 나는 9월 2일

내 생일전날 신랑과 합의를 봤다.  아침에 일찍나가서 일보고(개인사업자임) 저녁엔 일찍 귀가할것. 어길시 죽을줄 알어~ 란 말과 함께... 왠일인지 그렇게 한다 하더이다...

 

그리고 명절이 껴 있어서 신랑 집안에만 자알~ 붙어있어줬었죠..

그래서 보너스로 13일날 신랑과 낚시를 갔죠. 둘이서.. 물론 낚시를 둘이 갔지만, 낚시터에

신랑과 친하게 지내던 그토록 늦은시간 전화를 해대던, 새벽에 전화해 고기가 잘 나온다고

불러내던.. 그 형님들도 밤에 오더군요... 그토록 궁금했었는데 디뎌, 얼굴을  보게 되었죠...

처음 봤죠..뭐, 그리썩 인상은 다들 좋게 생기진 않았지만,(특히, 자양동건달이라는 그 분은 왠지 모를 껄렁대보이는 이미지... 음... 불안하군..) 암튼, 낚시 후배 와이프이니 저한텐 잘해주더군요.(잘안해주면 어쩔껀데욤?)

 

그렇게 그분들의 얼굴을 익혔죠... 조사장, 뭔사장, 뭔 형님... 그토록 말하던...

그리고 한동안 일찍 들어왔죠.. 그리고 오늘. 일찍들어온다 하더니 좀 늦더군요.

뭔형님한테(낚시터에서 본 형님) 왔다고 하더군요. 일찍 온다며..

암튼, 글케 전화를 끊고서 기다렸죠. 딸램은 아빠한테 가자며 난리고...

아니 근데 이양반이 9시까지 들어온다하고선, 10시가 되도록 11시가 되도록 안오는겁니다.

그래서 문자를 날렸줬죠..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어. 스스로 한 약속 지켜야하지 않겠어? 잊지 않았길 바래"

라고.. 전화 안오더군요.. 쒸파~씹혔다!

그리곤... 11시 36분경 전화가 오더군요. 핸폰에 "여보"라구 찍히더군요..

 


나 .. "어, 왜!"

신랑.. "여보세요? 저"

나.. " 뭐~ 말해!(왕짜증 섞인 목소리)"

신랑.. "저... 저번에..."

... 좀 이상했다. 신랑이 아닌듯... 핸폰 번호 다시 확인후에....신랑이 맞는데?

나.. 여보세요?

신랑... 저 저번에 낚시터에서 봤던 그사람입니다..

나.. 예. 안녕하세요! 그런데요?

형님..00이와 얘길 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졌네요.. 얘기가 길어지다 보니 좀 늦을거 같아서..

나.. 그래서요? 말씀하세요.

형님..저 그래서 좀 늦게 간다고요..

나.. 저, 죄송한데요, 얘기좀 할께요.

형님.. 예

나..저는요, 다은아빠가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거 싫어요. 될수 있으면 늦은시간에 특별한

     일이 없을때는 될수 있으면 자제해주셨으면 좋겠구요,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을거면,

     앞으론 저희 집으로 오세요. 다음부턴 꼭 지켜주세요.. 부탁합니다.

     다은아빠 바꿔주세요.

신랑.. 어.

나.. 이게 뭐하는 짓이야?

신랑..아니, 너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니까 형님이....

나.. 거기 자양동이라고 했지? 빨리 집으로 와. 12시 10분까지 집으로 들어와.

 

그리고 전활 끊었다.. 내가 벼르고 있다고 했지? 한번은 할말 한다고 했었지? 못할줄 알았

을껄? 이런 후련한 기쁨도 잠시... 한편으론 신랑의 체면을 너무 짓밟은것 같아 미안해왔다.

휴.... 오면 뭐라 할까?

 

12시 38분. 신랑이 아직 안왔다. 이게. 어차피 나한테 욕먹을거 뻔하니까 놀자 심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딸램이 아빤테 자꾸 전화해 달라고 하기에 전화를 해줬다.

나랑 밖에 나와있으랜다. 암튼, 다은이가 날데꾸 밖으로 가자고 떼서 밖으로 나갔다.

신랑 차가 들어왔다..

날 보자마자 "마안~해에~~"

"웃겨! 이게 몇번째야? 애초에 약속을 하지 말던가! "

난 집으로 들어왔다.

 

뒤따라 신랑과 딸램이 들어왔다. 그 형님의 반응이 궁금해 물었다.

"뭐래? 형님이? (내가 한얘길 해줬다)"

"00아! 빨리 집에 들어가라. 재수씨 화 무지 많이 났다! 라고 해서 내가 형님이 붙잡아놨잖아

그랬더니 형님이 나 난처하게 왜그러냐~~ " 하던랜다.

 

그리고 잊지않고 경고를 해줬다.

 

"요번 형님은 첫타자야. 그리고 앞으로 늦은시간에 전화하고 늦은 시간에 불러내면 요번보다

더 강도 세게 말할거야. 알고 있어. 요번에 한거 봤으니까 내가 못할거란 생각은 안겠지?

분명히 말해두는데 경고야!"

 

라고 하고 대화를 끝냈어요... 잘한건가요?

아직까지도 시원하면서 꿀꿀 하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