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똥정아 올 時間이 다 되었는데 오지를 않는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일찍 마쳤을텐데 왜 안 오지?
기다림반 이 어미의 애정반으로 폰에다 메세지를 날린다.
울 이쁜 똥정! 왜 안 오는경?
그래도 아무 소식이 없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나?
친그들하고 워딜 갔남?
이윽고 울 똥정은 나타났는디 이 어미의 심정은 아랑곳하지않고
"엄마 오늘 협고(협성고)축제 하는데
써클 언니가 구경시켜준다고 같이 가재 .그래서 내하고 해영이하고 지금 빨리 나가야 된데이."
"뭐라꼬?협고 축제? 근디 니들이 거기 뭐 할라꼬 가는디?
"그냥 언니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남학생들 축제 하는거 구경시켜준다 하니까 가 보는 거지뭐.
울 딸아이는 벌써 치장에 바쁘다.
이옷 저옷 머리띠도 함 해 봤다가 삔도 함 꼽아봤다가.........
내사마 사실은 안 갔으마 쉽은 맘 굴뚝 같지만서도
벌써 맘이 붕 떠 있는 딸래미를 보면서
"그래 잘 갔다 오고 일찍 와야된데이 엄마 걱정 하는거 알쥐?잉~~~~~
이 어미는 능청스럽게 똥정의 이마에 쪽하고 기분 좋게 빠이 빠이 해 준다.
한편으로 남고 축제한다고 간다고 야그해주는 딸애가 고맙기도 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딸애의 뒷 모습은 날 허전하게도 만든다.
우리 똥정이 가고 한 대 여섯시쯤 되어서
이 어미의 노파심이 발동하는지라
또 문자를 날린다.
이쁜 똥정! 재미있냐? 멋있는 남학생들 구경 많이 했냐?
근디 또 연락이 없다.
내 속으로 그래 엄청 재미나는 갚지!
시간은 흘러 저녁때가 다 되었는디 소식도 없고 오지도 않으니 인제 살살 조바심이 난다.
시간은 8시가 다 되어가고
울 신랑도 정아 어디갔냐고 하고
그래 난 그대로 얘기했다.
대뜸 울 신랑 "뭐 남자고등학교에 갔다꼬?
"정아한테 전화 한번 해봐라.시간이 몇신데```````
영 기분 떨떨한 표정이다.
사실은 내 속이 더 타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하여 울 똥정이 집에 다 와간다고 전화한 시간은 9시가 다 되어서 였다
'정아야 뭐 한다고 인제 오노?이제까지 뭐 했노?
울 신랑도 "아이구!정아야 지금 몇시고?인제 우리정아 클 났데이"
"다음부터 일찍 다니레이.근디 재미있드나?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피곤하다고 말하기 싫다는 아이를 자꾸귀찮게 할수는 없었다.
그래도 지 얼굴은 오늘 재미있었는 표정이 그득하건만...
그런데 우리가 잠자리에 들 무렵인가 우리 똥정의 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한 12시쯤 되었을끼다.
"여보세요....네....아...네ㅔ
이 어미의 영감은 그때 딱 때린다.
아!오늘 만났던 그 협고아인갚다.
기냥 지나칠수가 없어
"똥정아 누꼬?이 야심한 시간에.난 딸애의 허리를 살짝 꼬집는다.
그러자 울 딸 가볍게 웃으면서 "친구"
모른척하고 기냥 넘어가기로 하고 담에 물어 봐야쥐.하며 야릇한 웃음을 지어본다.
그리고 며칠후에 저녁에 근처 공원에 갈 일이 있었다.
얘기했다.
내 생각대로 그 남학생이었고
울 똥정아 인상이 넘 착하고 좋았다면서 자기 얼굴 기억나냐고..........
그래 난 얘기했다.
"정아야! 오늘 하루 재미있었다고.
판단은 정아가 하는 거지만 아직은 울 정아는 남학생 친구보다는 책을 친구삼는게 훨씬 좋을것 같다.
엄마가 무슨 얘기하는지 알지?
"응 엄마.
근데 딱 한 사람 멋있는 오빠야 있었데이.하하하하.......
으이구!!!!!!!
머리에 꿀밤 한대 꽁!
아야!!!!!!아아ㅏ
"글고 똥정아 전화번호 함부로 가르쳐 주지마라이.ok?....
오우~~케이.
*똥정* 그녀하고 나만 통하는 비밀 단어.애칭이라고 하면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