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컴*님들!
7월의 여름중턱에 머물은 휴일 하루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여름다운 여름을 마지하였답니다..
TV뉴스로 보니 중부 지역은 많은 게리라性 비가 쏟아진다고 하건만...
이 곳 영덕은 축복받은 땅인가 봐요...
정형적인 여름 날씨였으니....
한낮엔 카르멘의 사랑처럼 정열적인 태양이 이글거리고...
참참이 불어오는 물 바람의 찬기는 어디로 여행하고 있는지 전혀 만날 길이 없었고...
장마가 계속된다고 하기에...
아직 우리가게 주차장엔 그늘막을 하지 못하였기에
태양열은 더 강하게 보였을 것 같아요...
하기사 번거로운 그늘막을 이 뇨자가 하고싶다고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아들 현이가 장마를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으니...
이러다가 살기 싫다고 간다고 하는 년 아이 셋 낳고 간다고 하거늘...
그 속담이 우리가게 입장 같으니...
여름 다가고 그늘막을 칠까 두렵습니다...
2층 연회실에 대형 에어컨을 하루종일 가동을 하니..
왠지 이 뇨자 맴이 어린아이 고추장 퍼 먹는 안타까운 심정을 그 누가 알아줄까요?...
전기누진세라고 하면서 더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상처 나게 하는 現 정부가 넘 넘 미워지고..
솔직히 말해서....
나의 안방에 자리잡은 중형에어컨은 완전 장식품입니다.
한 8년 전에 한 횟집에 받을 많은 魚代金이 부도나게 되었지요..
그 채무자가 다른 사람 돈은 다 날려 버려도
여자 혼자서 家長의 의무를 책임지고 있는 이 뇨자에게 넘 미안하다면서
비록 몫의 1/5의 가치도 되지 않지만 새로 구입한 에어컨을 가지고 가라고 하였고..
가전제품이란 아무리 새것이라고 해도 일단 한 번 사용하면 별 가치가 없으니..
현금으로 바꾸지 않고, 이 뇨자 안방에 설치를 하였답니다..
물론 손님들 방엔 에어컨은 대형이지요...
또 바다 쪽으로 위치한 소형 방들은 늘 시원하기에 선풍기를 놓고요...
그런데.....
그 에어컨 8년 넘게 나랑 같이 하면서 과연 몇 번이나 가동했을까요?
하하하...
이 뇨자 自意에 의해서는 한번도 없씀다..
일 년에 한 두 번씩 아들 현이가 에어컨 녹슨다고 가동하였으니...
물론 올해엔 아직 이고요....
더욱이 잘난 울 정부가 올 7~8월엔 전기누진세를 3배나 올리겠다고 하니...
이젠 안방 에어컨이 더더욱 흉물로 남을 것 같으니...참 딱하게 되었씀다.
아무리 더워도 해마다 아주 작은 선풍기 한대로 버티어 나왔는데...
한 10년 전에 25,000윈을 주고 구입한 그 미니선풍기가 어제로써 생을 마감했으니..
모터에 불이 나서 안방을 위험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 부쳤답니다.
그래도 이내 발견을 해서 별 피해는 없었지만..
10년을 같이한 그 情이 얼마나 아쉬웠던지 내다 버리는데 가슴이 찡했답니다.
해가 지고 밤이 깊어 가는 길목에도 더위는 전연 식을 줄 모르고..
아직도 旅路의 길목에 서성이는 나그네님들...
우리가게 야외 바닷가 마루 위에서 지치고 피로한 육신을 쉬어 가려고 휴식을 취하고..
마당 끝 가로등 밑에 묶여 있는 우리 먹똘이 백구...
아마 밍크 코드가 넘 더워서인지..축 늘어져 누워 있씀다..
에이~~~~불쌍한 개 짐승....
손님들이 남겨 두고 간 먹이가 풍족하니 많이 먹고 힘내거라...
초복도 무사히 지났으니..
중복과 말복만 잘 넘기면 너의 운명도 그리 위험하지 않으니...
주인 出他하고 난 뒤에는 부디 주방 이모야 들한테 좀 아니꼽지만 잘 보이거라...
(우리 주방에선 이 진돗개를 못 팔아 넘겨서 안달이 났씀다.)
그래야 오직 네가 살아 남는 길이란다.....
세상 살아 남기란...
사람들이나..
짐승들이나 마찬가지로 힘 겨운가 봅니다...
그 여름 하루가 마감을 하려고 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저 나그네님들...
속히 가는 길 재촉하십시오..
넘 늦으면 먼 길 어이 가려고 하시는지요..
부디 평안한 여행길 마감하시길...
좀 있으면 우리가게에 밝혀진 낮같은 야외등도 서서히 그림자를 거두 들이겠지요..
"에세이 쓰는 방"님들...
피로에 지친 하루를 마감한 여름밤.
편안한 꿈길 행복하게 여행하세요...
그 꿈길에서 님들을 만났으면 좋으련만....
영덕에서 박 라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