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하늘은 번쩍거리며..
쏟아지는 빗줄기는 굵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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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은
사랑하기보다 어째서 더 실천하기 어려운 일일까~~
미워하면서도 가책을 느끼지 않고..
미워해도 정당화되는 감정이 앞서려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성을 마모시키는 무서운 마음의 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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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미워는 했을지라도
기꺼이 이해하려는 후덕(厚德)에 가까운 마무리를 원하는 것도
자신 또한..
"남에게 좋은 기억만을 줄 수 없다면..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진저리 치는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해의 연장선에 맞닿아 있겠지요.
그 연장선에서 짚어 보자면..
제 멋대로 화를 내면서 얹쟎게 행동하는 그 누군가는..
1.
나를 만만히 보았거나..
(화를 내어도 달리 제게 어쩌지 못할 거라는 의중으로 무례하게 굴거나..)
2.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는 사이라 여기거나,
말하기엔 존심이 허락치 않는 일을.. 우선 감정부터 드러내는(표현을 몸으로 먼저 하는 경우)
3.
정말 내게 화를 일으킨 문제가 있을 때..
(이 경우에 화를 낼 정도면.. 참지않고 그 이유를 대부분 신/랄/하/게 밝힌다.)
암튼..
상대의 무례함에 어이없고 화도 나고..
이유를 뒤늦게 알고 허탈히 웃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몇~~~년전..
우연히라도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을 사람이 생겼었습니다.
조금 괴팍한 성격이지만
리더의 소질을 바탕으로..ㅋㅋ
모임의 나머지 사람들이 이해(적응)해주는 편이었었고..
원래.. 저러니까~~
성격은 저렇지만 뒤끝이 없잖아~ 하면서..
아니~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도
표현치 안(못)하고 참는 사람도 있는데..
하고 싶은데로 틱틱거리며 제 할말 다 한사람이
남을 뒤 끝은 더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누울자리 봐서 발 뻗는다는 속담처럼
"그런 성격이다" 하고 그동안 묵인해 주었었기에..
참았던 감정이 부풀어져..
그대로 인연을 끊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다시 되돌이키기를 원치않고.. 화해조차 거부하는 내게
한참이 지난 후.."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전화로 들을 수 있었는데..
그때서야 물어 보았습니다.
"왜 그랬느냐고.."
사람을 안다는 것이 그 순간.. 얼마나 시시하고 허탈해지는지..
-항시 좋은 일이 있는 듯.. 생글거리는 내가 얄미웠댄다.
자신은 힘든데.. 그런 내 모습이
질투가 나서 그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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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면..
그때 내가 셀프 모티베이션에 너무 능했거나..
아니면..삶을 대하는 방식에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었거나..
그사람은 1번에 해당하면서도..
2번인척 했거나..
지금이나.. 그 때나.. 아웃포커싱한 dilemma는 여전한데~~
하지만.. 이제는
내 속마음과 겉모습이 유리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보여지는 것이 삶 자체라는..)